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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최강한파는 아직이라고요?
입력 : 2023-02-02 오후 4:05:48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
 
한국 수출을 떠받치던 반도체의 1월 수출액이 지난해 1월보다 40% 넘게 급감하며 ‘반도체 수출 쇼크’가 일어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46.9%) 이후 최대로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도체 쇼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담당 DS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8300억원) 대비 97% 폭락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영업손실 1조70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입니다.
 
반도체 쇼크 배경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 영향이 컸습니다. 금리가 오르자 클라우드 등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락했습니다. 수요는 주는데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까지 일어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했고, 이것 역시 반도체기업들 실적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그런데 반도체의 최강 한파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20%, 2분기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각각 10%, 3%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추락하는 전망이 우세하자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적자전환이, SK하이닉스는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현재 3~4개월치 공급량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업계가 전례 없는 불황에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도체의 최강한파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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