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전자여권용 스마트카드 칩이 최고 수준의 보안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90나노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듀얼인터페이스 스마트카드 칩이 국제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에서 'EAL5+' 보안 등급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CC 인증은 제품이나 시스템의 보안성에 대한 국제 보안평가 기준으로, 'EAL5+' 등급의 경우 현재까지 이 제품이 전자여권용으로 받은 가장 높은 보안 등급이다.
이 제품은 접촉과 비접촉 방식의 듀얼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기존 제품보다 감도를 25% 이상 높였다.
자체 개발한 고속 암호화 프로세서를 탑재해 암호화 속도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보안 기능을 내장한 16비트 CPU를 탑재했고 다른 스마트카드 칩보다 대용량인 144KB EEPROM 메모리를 제공한다.
김태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상무는 "이번 제품 출시로 전자여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할 것"이라며 "향후 EEPROM형 제품뿐 아니라 플래시메모리 내장형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해 전자여권에 우선 적용하고, 전자주민카드, 건강보험증, 면허증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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