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인텔이 내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CPU를 대거 출시하고 애플,
삼성전자(005930), 퀄컴 등 기존 사업자들과 본격 경쟁한다.
인텔코리아는 9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0 인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성민 인텔코리아 마케팅본부장(상무)은 "태블릿 시장에서 경쟁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여러가지 크기와 성능의 태블릿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인텔은 다양한 종류의 CPU를 출시해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PC와 서버 등 전통적인 CPU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는 아직 별다른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도 퀄컴이나 TI의 칩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초기 열세를 뒤집기 위해 내년에 대대적으로 제품을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인텔 본사의 폴 오텔리니 CEO도 이날 미국 현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보게될 것"이라며 "35개 이상의 태블릿에 인텔 칩이 장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톰 프로세서 탑재 의사를 밝힌 회사 중에는 도시바, 레노버, 델, 후지쓰 등 글로벌 기업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편 박 본부장은 "태블릿은 업무용보다는 일반 개인들에게 적합하게 설계된 제품"이라며 "태블릿 시장이 본격 도래하더라도 넷북과 노트북 시장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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