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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초과이익공유제' 정면 비판
입력 : 2011-03-11 오전 10:57:37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동반성장위원회 등 정부가 추진하는 초과이익공유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오늘 오후 5시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 해 왔는데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가 안가고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초과이익 공유제에 부정적이냐는 질문에 다시 한번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는 말"이라며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서. 도대체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사회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어려운 질문"이라며 "그래도 계속 성장해 왔으니까 낙제 점수는 아니다. 과거 10년에 비해서는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석유, 원자재 가격이 올라 기업이 어려운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절약하고, 열심히 벌고,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계 수장 격인 이건희 회장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초과이익공유제는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한편 오늘 열린 회장단 회의는 허창수 회장이 주재한 첫 회의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등 재계 빅3가 참석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회의가 끝난뒤 만찬에 참석해 전경련의 새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전경련은 오늘 회의에서 동반성장, 물가불안 문제 등 우리 경제의 현안에 대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민간외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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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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