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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사업 진출과 내실경영'..GS건설의 생존전략
입력 : 2011-11-24 오후 5:19:21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GS건설은 최근 스페인 수처리 업체를 인수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건설 경기가 최악의 불황으로 인해 건설사마다 자구책 마련에 골몰할 때 GS건설(006360)의 신성장 사업 분야 진출 전략은 다른 건설사에 모범적인 방안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더불어 내실경영 기조 유지를 통한 리스크 관리도 또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신성장 사업 분야 전담 조직 선정..수처리 사업 진출 '가속도'
 
GS건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별로 신사업 조직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신성장 사업 준비를 마친 상태로, 사업부문별로 5개 분야, 22개 세부사업을 신성장 사업분야로 선정했다.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한 분야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그린스마트 빌딩, 에너지솔루션 ▲ 풍력, 원자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대심도 지하교통망,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 복합단지 운영사업 ▲ 폐기물 에너지화, 물 재이용, 해수담수화 청정에너지 등 5개 분야다.
 
이들 분야는 각 사업본부별로 전담 조직을 선정하고 사업본부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사업 중 LNG 플랜트, 해수담수화 등과 같이 핵심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기술에 의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월드클래스 기술상품'으로 선정해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중 현재 가장 가시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분야는 해수담수화 등 수처리 사업 분야다.
 
지난 16일 GS는 스페인 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 OHL) 를 인수하는데 성공해 글로벌 수처리 사업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인수가격은 2억3000만 유로로 금액의 절반은 직접 인수하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니마는 지난 1957년 설립된 이래 세계 최초로 담수플랜트를 시공하는 등 약 600개 이상의 수처리 사업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다. 특히 해수 담수 기술과 슬러지 건조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니마는 대용량 역삼투압(RO) 방식의 담수 플랜트 시공과 운영능력을 갖고 있다"며 "GS건설이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강점이 있고 이니마는 북미, 남미, 아프리카에 강점이 있어 수주지역을 다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J/V) 등을 서두르는 것은 사업에 보다 빠르게 진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난 8월에는 국내 수처리기업인 대우엔텍을 인수하기 위해 LG전자와 경합을 벌이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인수에 실패했다.
 
이 밖에 GS건설은 토건부문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 해외영업 지원조직을 확대·개편하고, 전반적인 해외사업의 지역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 유지..RM조직 신설
 
이와 같은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GS건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불경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실경영' 기조다.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서 더욱 발전시킬 계획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리스크 관리(RM)조직을 편성해, 리스크에 대한 조기대응과 사전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했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수주기회를 확대를 통한 경쟁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등 경영진의 노력도 내실경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허명수 사장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현장에 방문하여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격려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대표적 ‘현장형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올해도 동남아 현장과 중동 현장 등 해외 현장과 4대강 현장 등 국내 주요 현장을 방문, 사업장을 직접 챙기면서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 사장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주도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CEO와 젊은 직원들의 소통의 자리인 'Walk & Talk'나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VOE(Voice of Employee)'를 개설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은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이다"며 "내년에는 내실과 성장 사이의 균형감을 높여 본격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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