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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김광준' 연락은 한상대 총장 지시 때문
입력 : 2012-11-29 오후 6:52:1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감찰 중인 김광준 부장검사에게 대한 최재경 중앙수사부장의 '문자메시지 조언'은 한상대 총장의 지시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 지시' 언론보도 여부를 둘러싸고 한 총장과 최 중수부장 간에 의견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한 총장이 용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9일 검찰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김 부장검사의 비리 첩보를 입수한 직후 최 중앙수사부장은 한 총장에게 곧바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총장은 김 부장검사가 최 중앙수사부장과 같은 대학 동기인 만큼 직접 연락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고, 최 검사장은 김 부장검사에게 전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로부터 "가정형편상 돈을 빌렸다"는 얘기를 들은 최 중앙수사부장은 자세한 경위를 써서 내는 것이 좋겠다고 설득해 해명자료를 받아 한 총장에게 제출했다. 김 부장검사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한 총장은 감찰본부에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김 부장검사는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부터 최 중수부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유진그룹으로부터 돈을 빌린(받은) 사실과 언론에 대한 대응, 감찰본부에 대한 불만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간부 비리 의혹이 불거진지 불과 한 달도 안돼 ·'성추문 파문'이 일면서 검찰 안팎으로 '개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 최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조사가 공개됐다.
 
이에 대해 최 중수부장은 전날 "아무런 확인도 없이 허위사실이 함부로 보도되어 명예가 심하게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의사실공표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문제 삼는 문자메시지는 본인의 친구(대학 동기)인 김 부장이 언론보도 이전의 시점에 억울하다고 하기에 언론 해명에 관해 개인적으로 조언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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