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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가수 김성수씨 전처 살해 30男 징역 23년 선고
입력 : 2013-03-28 오전 11:22:19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가수 출신 방송인 김성수씨의 전처 강모씨를 살해하고 프로야구 선수 박모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제갈모씨(39)에게 징역 23년이 선고됐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설범식)는 제갈모씨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양형기준에서 권고하는 형량을 초과해 이 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더 이상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도 없게 됐고, 프로선수로서의 꿈을 접은 피해자도 있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은 사고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돌릴 뿐 유족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하려는 아무러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 피고인이 발생한 결과에 대해 후회하고 있더라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앞서 제갈씨는 지난해 10월17일 새벽 서울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자 차에 보관 중이던 흉기를 가져와 박씨 등 3명을 찌르고 강씨의 옆구리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강씨는 김성수의 전처이자 영화배우 공형진의 처제다.
 
법원에 따르면 제갈씨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강씨의 일행인 김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본인의 차량 조수석에 있던 과도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제갈씨는 강씨 외 일행 김씨와 이모씨, 야구선수 박씨 등도 살해할 목적으로 수차례 흉기로 찔렀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 사고로 복귀를 준비하던 박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제갈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승용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경찰은 사고 당시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 분석과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제갈씨의 자택 인근에서 그를 체포했다.
 
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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