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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뚝딱'·'백년', '막장' 시선에도 안방 평정
입력 : 2013-05-13 오후 1:04:40
◇'금나와라 뚝딱' 포스터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과 '백년의 유산'이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 속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안방을 평정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에 따르면 '금나와라 뚝딱'은 15.1%, '백년의 유산'은 30.3%를 기록했다. 특히 '백년의 유산'은 이날 방송된 지상파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다.
 
두 드라마의 경우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편, '막장'이라는 시선을 피하기가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금나와라 뚝딱'은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착한 몽희(한지혜 분)가 재벌집 며느리 유나를 연기할 때는 완전히 반대되는 이중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 차이가 너무 극명해 현실감이 떨어진다.
 
또 중산층 집안으로서 큰 문제가 없는 몽현(백진희 분)은 가족의 신분상승을 위해 "내가 어떤 여자를 만나고 다니든 상관 말라"는 현태(박서준)과 결혼해 시어머니 장덕희(이혜숙 분)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현수(연정훈 분), 현준(이태성 분), 현태의 어머니가 다 다른 것은 막장드라마라면 꼭 필요한 설정같다.
 
◇'백년의 유산' 포스터 (사진제공=MBC)
 
'백년의 유산' 역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집안의 어르신인 엄팽달(신구 분)의 유산 때문에 모이게 된 엄씨 가족의 복잡한 관계, 민채원(유진 분)이 겪고 있는 시집살이는 다른 작품의 며느리와 비교했을 때 현격히 독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월드의 레전드'라는 말도 들릴 정도다.
 
하나의 갈등이 해결되면 그 이상의 갈등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형성하는 구조 역시 이제껏 봐왔던 '막장드라마' 얼개와 비슷하다. 자신의 남편을 위해 채원과 세윤(이정진 분)을 떼어놓겠다는 채원의 외숙모 도도희(박준금 분) 역할도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와 관련해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진화된 '막장'이라는 얘기가 있다. 과거의 막장이라고 하면 극악스러운 이야기 전개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나름대로 그 안에서의 개연성이 갖춰지고 있다"며 "극한의 상황들만 반복되면 시청률이 떨어질 수 있는데, 두 드라마는 개연성으로 약간의 안전장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두 드라마는 시청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안타까운 부분은 시청자들도 그 시간대에 방송하는 '막장드라마'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오히려 SBS '출생의 비밀'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도를 한 작품이다. 앞 부분을 모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이라며 "새로운 이야기를 추구하는 것은 드라마 전체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인데, 기존 코드의 '막장드라마' 시청률이 높게 나오면서 다른 시도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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