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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화계 동반성장 선도..제작·배급사 수익배분 늘린다
입력 : 2013-06-20 오후 4:04:22
(사진제공=CGV)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CJ CGV가 그간 영화계에 꾸준히 제기돼 왔던 배급사 상영 부율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CJ CGV 신촌아트레온 개관식에서 "오는 7월부터 서울 지역 한국영화 상영부율을 55:45(배급사 대 극장)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이사는 "CJ CGV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해, 영화 제작과 상영의 재투자를 활성화시키고자 상영부율 관행 조정을 선도하기로 결단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율은 영화 상영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분배 비율로 최근까지는 제작사·투자사·배급사가 반을, 극장이 나머지 반을 가져갔다. 한국영화 기준 50:50, 외화의 경우 서울은 6대 4, 지방은 5대 5 관행을 적용해왔다.
 
이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극장만 배부르게 하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지난 2011년 영화진흥원회는 한국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배급자와 상영자의 수익 분배를 55:45 비율로 할 것을 제안하는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권고안은 강제성을 띄지 않아 약 2년이 다 되도록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CJ CGV가 부율 문제 조정에 앞장서기로 한 것이다. CJ CGV는 "이번 상영부율 선제적 조정은 영화 업계의 오랜 숙원을 자율적으로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창작 부문에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활발한 재투자가 이어지는 업계 선순환을 창출하고 영화 업계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질적 도약을 동시에 이루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J CGV의 행보에 영화계는 먼저 반기는 눈치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던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부율 불균형은 영화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며 "그동안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율 문제에 대해 CJ CGV가 자율적이고 선도적으로 큰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는 "부율이라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은 물론 이 어려운 문제를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CJ CGV가 부율 문제를 해결하려 앞장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숙제가 남아있다.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 등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도 변화를 할 지는 미지수고, 또 CGV 역시 이번 조정이 전국이 아닌 서울에만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정 대표는 "CGV가 앞장서면 다른 멀티 플렉스 극장도 뒤를 잇지 않겠나"라며 "서울 지역에만 제한한 이유는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외화 부율조정 역시 아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록 서울 지역에 제한돼 있다하더라도, CJ CGV의 이번 부율 조정은 굉장히 반길만한 일이다. CGV가 말한 것처럼 영화계에 지속적인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극장·배급사·제작사 등 업계 관계자들의 동반 성장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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