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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예능 '적과의 동침', 정치인과 국민의 간극 좁힌다
여운혁 CP "정치인들 무장해제 시키겠다"
입력 : 2013-09-09 오후 4:51:48
◇여운혁 CP, 유정현 전 의원, 김영환 의원, 김영태 의원, 김구라(왼쪽부터) (사진제공=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입으로 먹고 산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나타나는 습성이 있다', '되기는 어렵지만 되고나면 쉽게 버리기 힘든 직업이다'
 
이는 '국회의원과 거지의 공통점'이라는 인터넷 유머다. 이렇듯 국회의원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존재다. 국회의원과 국민과의 소통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종합편성채널 JTBC가 국회의원과 국민과의 간극을 좁히자는 기획의도를 갖고 새 예능 '적과의 동침'을 런칭한다.
 
9일 오후 2시 서울 JTBC 본사 호암아트홀에서는 '적과의 동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를 맡은 김구라와 유정현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운혁 CP, 방현영 PD, 민주당 김영환 의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참석했다.
 
여운혁 CP는 "'썰전'에 출연 중인 강용석이나 유정현을 만나면서 '이 사람들 먹고 사는 게 별거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 시청자들에게 국회의원의 옷을 벗겨버리고 보여주고 싶었다. 이 분들의 갑옷을 벗기고 철저히 무장해제시켜서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한 유정현 전 의원이 이번 프로그램의 MC로 나선다. 그가 다시 방송계로 돌아왔다는 것에 반가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가 국회의원으로서 보여준 모습에 실망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국회의원 낙선한 후 1년 정도 쉬자는 마음을 먹었다. '적과의 동침'을 통해 방송인으로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18대 국회의원 생활하면서 참 많은 욕을 먹었다. 국민들 마음은 17대나 18대나 19대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국회의원일 때 지역구 지하철 역의 에스컬레이터 3개를 늘렸다. 그 에스컬레이터를 늘리려면 국비를 받아와야 하는데, 그것을 얻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정말 열심히 뛴다"며 "어쩌면 국민들과 정말 가까이에 있는 존재가 국회의원이다. 정치인과 국민들과의 간극을 좁히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환 의원은 "정치인들은 박 터지게 싸우고 있는게 국민들은 예능이나, 류현진, 추신수 선수의 야구를 보러간다고 생각한다"며 "예능을 보는 국민과 정치를 욕하는 국민들 모두 유권자일텐데 어떻게 정치를 하는 사람은 욕을 먹고 예능을 하는 사람은 박수를 받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을 만나고 참 말씀을 들었으면 한다"며 "국민들이 정치의 참 면목을 모르는 면이 많다.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한 것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정치가 무너지고 불신을 받게 되면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 국민과 정치인 사이의 간극이 생겼는지 알고 싶고, 우리도 많이 배우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의원은 "정치인이라고 하면 가까이 해야 하는데 가까이 할 수 없는 멀리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 '적과의 동침'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MC 김구라와 유정현 때문에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 정치라는 것이 국민들의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것인데, 지금까지 정치는 자신만을 위한 정치만이 존재했기 때문에 국민들과 더 많은 괴리가 쌓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괴리를 깨고 정치와 예능이 융화되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국회의원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유머러스함과 인간 본연의 모습, 경쟁 속에서 유화적인 모습, 과장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웠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나중에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과의 동침'은 여야를 대표한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 짝을 지어 물가와 역사, 민심과 유행 등에 대한 퀴즈와 토크를 통해 정치인들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민심과 소통하는 예능이 되겠다는 각오다.
 
4명의 연예인 패널과 8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참석한다. 1회에는 남경필(새누리당) 의원과 김영환 의원이 출연하며 2회에는 박지원(민주당) 의원,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등이 출연한다.
 
현직 국회의원이 출연하는 새 예능 '적과의 동침'은 오는 16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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