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사진제공=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한달 전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 투입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뚜렷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독한 혀들의 전쟁'이라는 부제가 달린 '썰전'에서 아이돌 출신으로서 선배 격 출연진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거침없으면서도 똑부러진 발언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김희철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아이돌의 속내를 밝히는 '아이돌 기자'
김희철은 현재 아이돌 중에서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고, 성격도 소탈하다는 평가다. 그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다른 소속사 연예인들과도 친분이 깊은 '아이돌 마당발'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그의 인맥은 '썰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돌과 관련된 주제가 나오면 누구보다도 깊이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17일 방송분에서 김희철은 가수 아이유의 악플러 선처가 화두로 떠오르자 아이유와 전화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당초 아이유는 악플을 한 당사자들에 대해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하려고 했으나, 소속사 스태프들의 만류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용석은 "김희철이 아이돌 기자네. 취재를 다 하네"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뿐 아니라 김희철은 앞서도 에프엑스(F(x))의 설리와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에 대한 열애설에 대해 "설리가 울면서 전화를 했다. '썰전' 녹화 있으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두 사람이 사랑하면 잘 만나면 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26일 방송분에서 그는 MBC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아육대''를 겨냥해 "많은 아이돌들이 '아육대'에 나가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섭외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음악 방송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희철은 수많은 아이돌 멤버들로부터 '속 시원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많이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윤-김희철-이윤석 (사진제공=JTBC)
◇SM 소속 가수로 SM을 비판하다
아이돌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꺼내놓으며 화제를 모으는 김희철이지만, 그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만든 것은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 "나는 SM 제작 드라마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말한 김희철은 "SM은 소속 연예인을 가수팀, 연기팀으로 분류해 트레이닝 하는데 연기자들을 프로모션 할 때도 가수를 프로모션 하는 방법을 똑같이 가져다 써 드라마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사에 몇 차례나 지적을 해왔지만, 소속사는 '우리 애들이 최고'라는 자신감에 차 있어 자신의 지적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는 것.
김희철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해도 다른 소속사 가수나 연기자를 기용하지 않고 '제 식구 챙기기' 행태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수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날카롭고 예리하다'는 평을 들었다.
◇유재석·강호동을 평가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럽다. 오랫동안 예능계 양대산맥으로 자리잡고 있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무래도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희철은 두 사람을 과감하게 평가했다. "유재석보다 강호동이 더 좋다"고 말한 김희철은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유재석은 입담이 부족해 다소 현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게스트를 더 챙기는 스타일이고, 강호동은 잘하는 게스트에게만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김희철은 "강호동은 아무리 작가가 앞에서 못하는 사람을 챙기라고 말해도 잘하는 친구에게 또 시킨다"며 "사실 나는 그게 좋았다. 내 자랑이 아니라 강호동이 나를 많이 케어해줬다"고 말했다.
◇박지윤-김희철 (사진제공=JTBC)
◇'썰전' 김수아 PD "김희철 잘 할 줄 알았다"
군 제대 시점에 맞춰 발 빠르게 김희철을 캐스팅한 '썰전'의 김수아 PD는 김희철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그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수아 PD는 "진정성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소속사에 대한 얘기나 아이돌 친구들에 대한 얘기를 직접 물어보고 와서 거침없이 말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속사나 친구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캐스팅 단계부터 정말 잘 할 줄 알았다. 또 프로그램에 애정이 있어서 알아서 이런 저런 소식을 듣고 온다. PD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다. 덕분에 조금 정체되고 있었던 프로그램이 생동감이 넘치고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