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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결승무대가 된 '슈스케5'
입력 : 2013-11-16 오전 11:59:37
◇ 박시환-박재정 (사진제공=M.net)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제가 본 최악의 결승 무대"(이승철) "유종의 미를 거두기엔 힘든 무대였다"(이하늘) "왜 결승에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야 하나"(윤종신)
 
지난 15일 M.net '슈퍼스타K5' 결승무대가 약 1만명의 관객이 모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기존 오디션들의 결승 무대가 화려하고 인상이 깊었던 것에 반해 이날 결승은 아슬아슬함과 실망스러움이 가득한 무대였다.
 
故 김광석의 '그날들'과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른 박시환은 심사위원진의 날카로운 혹평을 받았다. 특히 락 장르로 바꾼 '흐린 기억 속의 그대'는 결승무대라고는 믿을 수 없이 떨어지는 퍼포먼스였다.
 
혹평에 기운을 잃었는지 박시환은 세 번째 무대에서 두 번의 음이탈로 자멸했다. 시청자들은 결승 무대로 볼 수 없는 촌극이었다고 악평을 내렸다.
 
상대인 박재정도 아쉬움이 많았다.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부른 그는 노래 초반부터 가사를 외우지 못한 모습이 보이더니 후반부까지 여러번 가사를 틀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여유있게 대처하지 못했다. 눈동자가 흔들리며 불안한 기색을 역력히 비췄다.
 
비록 세 번째 무대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풍기며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이미 '슈스케5'는 초라하게 변질된 때였다.
 
앞서 '슈스케5'의 문제점은 계속해서 지적돼 왔다. 눈에 띄는 참가자가 없었고, 갑자기 바뀌어버린 포맷은 신선하지 않았다. '악마의 편집'은 사라졌지만 캐릭터와 스토리도 함께 사라졌다. 
 
흥미가 떨어진 '슈스케5'의 결점은 결승전 무대에서 폭발하듯 터져버렸고, 박재정의 우승은 어느 누구도 웃기 힘든 민망하고 초라한 우승이 돼버렸다.
 
이번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재정은 상금 5억원과 데뷔 앨범 제작 기회를 얻게 됐으며, 오는 2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설 예정이다.
 
박재정은 우승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배우고 성장해서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분께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한국에 남아 가수가 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가 형편없었던 탓일까, 그의 진심이 담긴 소감은 아쉽게도 감동으로 전해지기 힘들었다.
 
그간 '슈스케'가 서인국, 허각, 존박, 버스커버스커, 로이킴, 정준영, 김예림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서 수 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키고, 국내 음방계에 활력소가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슈스케5'가 보인 모습으로는 또다른 스타탄생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전 시즌이 보였던 결과에 비해 초라해진 성적표를 받은 '슈스케5' 제작진은 이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도약을 할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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