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원조 엽기녀 배우 전지현이 다시 한 번 엽기행각을 벌이고, '훤앓이'의 주역 김수현이 안방으로 돌아온다.
청순가련의 대명사 이연희가 무식하고 싼티나는 여인으로 변신하고, 이선균이 '파스타' 제작진과 다시 한 번 호흡한다.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나서는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이선균, 이연희가 뭉친 MBC '미스코리아'가 18일 오후 10시 수목드라마 전쟁을 벌인다.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작품의 특징을 살펴본다.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사진제공=SBS)
◇'별에서 온 그대'
-브라운관으로 온 김수현·전지현
캐스팅 단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어 온 작품이다. 지난 2011년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 '도둑들'과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인기 정점을 찍고 있는 김수현이 섭외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지현이 1999년 SBS '해피투게더' 이후 14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는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청순미를 뽐내온 그가 이번에는 다시 원조의 본 때를 보일 전망이다.
전지현은 백치미가 가득한 한류스타 천송이를 통해 파격적인 대사와 행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전지현의 팬이 된 사람들에게는 큰 행복이 될 듯하다.
반면 김수현의 역할은 다소 무겁다. 김수현이 연기하는 도민준은 400년 전 조선에 불시착한 뒤 현재까지 살고 있는 외계인으로 도도한 성격의 인물이다. 40% 시청률의 '해를 품은 달' 훤과 비슷한 이미지다.
지난 16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두 사람의 연기는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약 8분 간의 영상이 끝나고 취재진 사이에서는 "이거 성공하겠다"는 말이 돌았다. 그만큼 흡인력이 남달랐다.
-'넝쿨째 들어온 당신' 박지은 작가, '뿌리깊은 나무' 장태유 PD
MBC '내조의 여왕'과 KBS2 '넝쿨째 들어온 당신'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박지은 작가가 SBS 에이스 PD로 불리는 장태유 PD를 만난 작품이다. 최고 제작진이라는 평이다.
소재와 내용도 독특하다. 장태유 PD는 '별에서 온 그대'에 대해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고 코믹과 멜로, 액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로맨틱코미디 종합선물세트'"라고 소개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왕조실록 광해 20권에 있는 "1609년 강원도에서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출몰했다"라는 문구를 통해 '만약 그것이 UFO라면?'이라는 상상으로 출발하는 작품이다.
400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21세기 한류스타와의 만남부터가 차별화를 갖는 대목이다. 톡톡 튀면서 공감을 자아내는 박지은 작가 특유의 대사 역시 이 작품이 가진 장점이다.
아울러 과거와 현대, 현재와 회상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장태유 PD의 연출 및 구성능력도 기대가 모아지는 지점이다.
◇'미스코리아' 포스터 (사진제공=MBC)
◇'미스코리아'
-이연희의 변신
MBC '에덴의 동쪽'이나 영화 '결혼전야'에서처럼 이연희는 청순가련한 여성의 대표주자였다. 하지만 '미스코리아'에서 이연희는 달라진다.
이연희는 무식하고 천박한 오지영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괴팍한 성격의 오지영은 엘리베이터 걸에서 미스코리아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는 배우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PD로 손꼽힌다. 가까운 예로 '골든타임'의 황정음이 '비밀'에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 것처럼, 배우의 연기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늘 연기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낳았던 이연희의 변신은 '미스코리아'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복고 열풍 잇는다
'미스코리아'의 시대적 배경은 1997년이다. 신드롬을 낳았던 tvN '응답하라 1997'의 배경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은 격정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핵심은 '공감'이다. '별에서 온 그대'가 판타지를 표방한다면 '미스코리아'는 리얼리티를 지향한다.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는 '힐링드라마'라는 평가다.
-'파스타'와 이선균
배우 이선균은 권석장 PD와 세 번째 만난다. 상남자 캐릭터를 만든 '파스타'부터 '골든타임'을 거쳐 '미스코리아'에서 다시 뭉쳤다.
앞선 작품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을 받았고, 이선균 역시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파스타'에서 이선균의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공효진을 '공블리'로 만든 서숙향 작가의 필력이 이번에도 유래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