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남자가 사랑할 때' 휴머니즘의 황정민과 성장한 한혜진
입력 : 2014-01-13 오후 7:03:31
◇'남자가 사랑할 때' 포스터 (사진제공=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수더분한 인상의 농촌 총각 같은 외모를 보이다가도 얼굴에 사나운 상처를 내고 강인한 이미지를 뿜어내기도 하는 황정민. 가녀리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표적인 여배우 한혜진. 두 사람이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만났다.
 
'부당거래'와 '신세계' 등에서 연달아 강인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뜨거운 휴머니즘을 선보인다. 대부업의 행동대장이지만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뜨거운 사랑을 시작하는 한태일로 분한다.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후회하며 아파하는 연기를 펼친 한혜진은 이번 작품에서는 차가우면서도 청순한, 그러면서도 미안함에 아파하는 등 다양한 감정선가진 호정을 연기한다.
 
영화는 교도소를 들락날락거리면서 나이 40에도 형 집에 얹혀사는 대책없는 남자 한태일이 호정(한을 만나 겪는 애절한 사랑을 담는다. 사채 때문에 시작된 인연은 힘겹게 행복을 느끼지만, 더 가혹한 위기에 무너진다. 끝내 서로 간의 사랑을 알게 된다.
 
취재진에게 영화를 선공개하고 배우들과 감독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남자가 사랑할 때' 언론시사회가 13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극중 황정민의 피부는 날카로웠다. 으악스럽게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행동은 그야말로 건달과 다름없었다. 그러면서 따뜻한 잔정을 가진 느낌도 드러냈다.
 
극중 한혜진은 돈 때문에 힘들지만, 자존심을 지키는 호정을 연기한다. 이후 한태일의 진심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지지만, 위기를 겪고 다시 더 크게 분노한다. 한혜진의 필모그래피 중 이토록 다양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가 있었나 싶다.
 
멜로 영화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힌 황정민은 한혜진에 대해 "사실 굉장히 우려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한혜진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돼 걱정했다. 소도시의 은행직원이 이렇게 예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도시 은행직원이 예쁠 이유가 없는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봤을 때 거부감을 일으킬까 걱정했다"며 "처음 봤을 때 생각보다 수수하고 털털해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사실 황정민 앞에 서는 것이 긴장됐다.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자의 삶의 굴곡과 아픔이 자산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당시 실제의 아픔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황정민의 휴머니즘이 가장 깊게 느껴지는 장면은 라면을 먹으며 그간 응어리졌던 소회를 치매에 걸린 아버지 앞에서 구구절절 털어놓는 장면이다.
 
황정민은 이 장면을 촬영할 때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황정민은 "열 번의 테이크가 있었는데 오케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3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끙끙 앓았다. 결국 두 번 더 해서 오케이 됐다"며 "대본을 읽었을 때는 느낌이 있었는데, 연기 하면서 더 잘 안됐다. 힘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함상범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