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KTX가 다음달 1일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고속열차 KTX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등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31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KTX 누적이용객은 4억1400만명이다. 전 국민이 평균 8번 이상 이용한 셈이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20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TX.(사진제공=코레일)
KTX 총 운행거리는 2억4000만km. 지구를 6000바퀴나 달린 거리다. 하루 운행횟수는 232회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100회 증가했다.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1일 2만명)를 차지했으며, 서울~동대구 11.1%(1만6000명), 서울~대전 7.8%(1만2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대한민국의 관문 서울역이었다. 하루 평균 7만5000여명이 이용, 개통 초기 2만2000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허허벌판에 지어져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천안아산역과 광명역도 1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1일 평균 이용객은 개통 초기 각각 3900명, 5900명 수준에서 현재는 1만6000여명과 2만여명으로 이용객이 약 3~4배 이상 늘어났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KTX 수송수입도 괄목할 만큼 늘어났다. 2004년 5512억원(8개월)으로 시작해 2007년 최초로 1조원대(1조446억원)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1조3853억원, 2013년에는 1조60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를 차지한다.
코레일은 KTX 개통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KTX 인천공항 직결운행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의 속도혁명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다가온 대륙철도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 코레일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발표와 함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해 대륙횡단열차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고객 안전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꿈과 비전을 안고 힘차게 달리는 '국민행복 코레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오는 1일 코레일 본사 사옥에서 'KTX 개통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학계, 정계 등의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KTX와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KTX 개통일에 출생한 어린이에게 무료이용권을 증정하고, 개통 당일 10만번째 이용고객에게 KTX 10회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