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해 배우경력이 벌써 18년이다. 하지만 이름을 알린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나 '부당거래', '방자전' 등에서 짧지만 굵은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로 불렸다.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에서는 주인공 황경민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조금씩 분량을 넓혀가더니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는 주인공을 연기했고,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배역을 맡으며 점점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배우 오정세 이야기다.
최근 오정세는 MBC '개과천선'에서 김석주(김명민 분)의 절친이자 변호사인 박상태로 분해 작품의 숨통을 틔우는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능글맞은 태도로 친구 김석주를 상대하면서도 인턴 변호사들 앞에서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며 선배 변호사로서 무게를 잡기도 한다.
법과 정의에 대한 메시지가 강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개과천선'에서 오정세는 박상태를 통해 무거움을 덜어주고 있다.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능글맞은 캐릭터를 깨끗하게 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기억상실증에 걸린 김석주의 과거를 누구보다도 소상히 알고 있는 인물이라 스토리 전개의 키맨으로 꼽히고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을 소화하며 김명민, 박민영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오정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드라마에서 감초연기를 맡고 있다면 오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하이힐'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역 허곤 역으로 폭 넓은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허곤은 조직폭력배로서 적대관계에 있는 윤지욱(차승원 분)을 경계하면서도 존경하는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다. 오정세의 연기력 덕분에 영화가 훨씬 풍성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차승원 역시 "오정세는 연기할 때 몰입감이 굉장히 좋다. 무수하게 공을 들이고 끊임없이 분석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이힐' 이후에는 tvN 새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에 주인공 구광수로 나서 자신의 장기인 코믹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구광수는 학창시절 전국5등까지 했던 수재로 방송사 음악 PD였지만, 아홉수를 피하지 못하고 방송국에서 망신을 당하는 인물.
한 관계자는 "오정세의 능글맞은 연기력이 구광수 역할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작품에서 코믹하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드러내는 오정세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