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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인컴퍼니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 만들겠다"
입력 : 2014-06-22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PC나 모바일 환경의 철저한 보안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되는 권리라고 생각해요. 돈이 없어도 손쉽게 쓸수 있는 보안 솔루션. 그게 저희가 보안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보안에 대한 투자가 예전보다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차세대 방화벽, APT(지능형공격) 대응 솔루션 등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제품들을 많은 기업들에서 도입하고, 정보유출 사고 등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규모가 큰 대기업들의 경우다. 상대적으로 재정상태가 열악한 중소기업들은 값비싼 보안 제품을 도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방화벽 하나 들여놓으려고 해도 수 천만원이 들어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소기업들은 보안에는 무관심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보안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가 기울어질 만큼의 비용을 들여 값비싼 보안제품을 도입할 수는 없었다.
 
◇손충원 락인컴퍼니 이사가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손충워 이사 SNS)
 
락인컴퍼니의 최명규 대표와 손충원 이사는 이러한 보안의 대기업 쏠립 현상을 안타까워하며 대형 보안기업을 나와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보안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네오위즈의 보안담당자로 일했던 최명규 대표는 기업의 보안담당자로서 보안 제품을 도입하는데 많은 고충을 겪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꼭 필요하지 않는 기능까지 담고 있어 가격만 비쌌던 것. 그는 꼭 필요한 기능만 담고 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한 것도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락인컴퍼니는 네오위즈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네오플라이'에서 시작한 회사다. 이후 작년말 성남시 분당구로 회사를 옮겼고, 신입 직원 두명을 선발해 총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최명규 대표는 "보안은 국가가 치안을 담당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보안 제품이 너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려우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들의 목표는 간명하다. 값싸고 사용하기 쉬운 보안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개발한 제품들에도 이러한 철학에 반영돼 있다. 최 대표는 제품 자체를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락인컴퍼니는 'LIAPP'이란 제품으로 앱 난독화 솔루션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금감원에서 스마트금융 안전대책으로 앱 소스코드 암호화·난독화와 위변조 방지를 의무화하면서 시장전망도 매우 밝다.
 
LIAPP은 소스코드 복제를 통한 복제앱 생성과 악성 소스코드 삽입에 의한 정보유출 위협들을 막아준다. 현재 경쟁 제품으로는 SE웍스의 '메두사'가 있다.
 
손충원 이사는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 앱 대부분이 해커가 마음먹고 앱의 소스코드를 보려고 한다면 불과 몇 분 안에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을 만큼 허술하다"라며 "앱을 활용해 회사업무를 보거나 금융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는 만큼 앱에 대한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앱 난독화 솔루션은 보안에서도 대표적인 기술집약적 제품이다. 누구나 솔루션을 만들수는 있겠지만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데는 수준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형 보안기업들도 앱 난독화 솔루션 개발에 관심은 있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이유다.
 
최 대표는 "최근 일어난 금융회사의 앱 카드 해킹사건도 우리 앱 난독화 서비스를 거쳤으면 예방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금융회사들에서도 앱 난독화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라며 "우리 기술력을 믿어주고 우리가 생각하는 보안에 대한 비전이 공유될 수 있다면 어떤 회사든 함께 일할 파트너로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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