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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청로 월성원전본부장 "핵연료봉 낙하, 은폐 아냐"
입력 : 2014-11-09 오후 12:00:00
[경주=뉴스토마토 류석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2009년 발생한 핵연료봉 낙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윤청로 월성원전 본부장.
7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만난 윤청로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장은 "핵연료봉 낙하 사건을 은폐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작업자와 원전의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핵연료봉 낙하 사건은 2009년에 있었던 일로, 당시에는 그러한 현상이 발생됐을 때 정보 공개를 할 대상도 아니었다"라며 "발전소를 운영하다 보면 그런 현상들은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인지하고, 규정과 절차에 맞게 처리를 했느냐가 평가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은 정보공개를 해야 될 기준 자체가 충족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 다는 설명이다. 
 
또 한수원은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에 대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외부로 알린 월성 원전 전 작업자 허모씨는 불법 수뢰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당시 사건을 폭로했다. 허모씨의 문제제기 과정이 불법적이고,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당시 핵연료봉 수거 작업을 수행한 허모씨의 방사능 피폭량도 6.88mSv(밀리시벨트) 정도에 불과해 작업자의 안전에 큰 문제가 없었다. 통상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6.9mSv 정도의 방사능 피폭을 받는 것을 고려해 보면, CT촬영 한번 한 것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한수원은 월성 원전 작업자들은 1년에 50mSv 이상을 맞으면 안된다는 기준과 비교해 봐도 당시 피폭량이 안전 기준 허용치에 약 14%정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제남 정의당 의원을 중심으로 정의당 지도부는 당시 핵연료봉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월성 원전 1호기 연료봉 노출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및 노후원전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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