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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디오텍, 힘스 날개달고 '퀀텀점프'
입력 : 2014-12-08 오후 5:17:42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오늘 스몰캡리포트 시간은 디오텍(108860)이라는 회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류석 기자, 디오텍는 뭐하는 회사인가요.
 
기자 : 디오텍은 모바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필기인식 솔루션 등을 개발고 공급하는 회사 입니다.
 
1999년 삼성전자 필기인식사업팀 소속 연구원들이 회사를 나와 설립했습니다. 디오텍은 HCI 기술이 바탕이 된 소프트웨어를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HCI는 휴먼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약자로, 인간과 컴퓨터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소프트웨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필기인식이나 음성인식 등의 기술이 들어간 소프트웨어를 총칭 해 HCI 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인수한 자회사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전문 개발업체 힘스인터내셔널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보조기기라고 하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가 대표적입니다.
 
디오텍은 삼성전자, LG전자 비롯해 주요 공공기관을 고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모기업인 인프라웨어가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권철중 디오텍 대표가 0.88%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76.12% 소액주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HCI라는 분야가 좀 생소한데요, 좀 쉽게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디오텍이 하고 있는 다른 사업은 어떤게 있나요?
 
기자 : 네. HCI 소프트웨어는 앞서 말한대로, 필기인식, 음성인식 SW가 대표적인데요, 음성인식 SW는 가장 가까운 예로 우리가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음성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는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필기인식은 스마트폰에서 전자펜을 이용해 손글씨를 입력하면 이를 인식해 어떤 문자인지 판독하고, 스마트폰 상 키패드로 작성한 문자와 동일한 형태로 입력이 되도록 해줍니다.
 
디오텍의 이러한 HCI 관련 기술력은 국내에서는 경쟁업체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업체를 든다면, 애플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음성인식 솔루션인 '시리(SIRI)'에 원천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뉘앙스'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오텍은 전자사전 사업과 광학(OCR) 기술이 들어간 문서 및 명함 인식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전자사전 사업은 디오텍이 가장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인데요,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한번씩 사용해 보셨던 '디오딕'이라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OCR이란 명함, 서적 등 인쇄물 상의 정보를 디지털 기기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인데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외국어 문서나 표지판을 찍어, 즉석에서 번역하거나 검색하는 등에 활용 될 수 있습니다.
 
앵커 : 디오텍은 힘스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인프라웨어를 모회사로 두고있는데요, 이 세 업체가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디오텍은 지난 2011년 인프라웨어에 피인수 됐으며. 지난 9월에는 힘스인터내셔널을 계열사로 편입시켰습니다.
 
힘스인터내셔널은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점자정보단말기에 디오텍의 음성인식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전체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해독할 수 있는 비율이 5% 정도입니다. 따라서 음성인식기술이 점자정보단말기에 들어간다면 점자를 해독하지 못하는 나머지 95%의 시각장애인도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관련 시장이 확대가 예상됩니다.
 
또 여기에 모기업 인프라웨어의 오피스, 이메일, 브라우저 기술이 응용된다면, 세계 최고의 첨단 기기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네. 그럼 디오텍의 투자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내년 실적도 전망해주시죠.
 
기자 : 투자포인트는 올해 4분기부터는 힘스인터내셔널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점자정보단말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본격적인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오텍과 힘스인터내셔널이 함께 개척해 나갈 재활·의료기기 시장의 확대는 자연스레 따라올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최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디지털 데이터 변환 솔루션 '디오잉크 트레이서'를 공급하기로 했고, 디오텍의 음성 기술이 지능형 로봇에 탑재되는 등 공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오텍의 사업 다각화가 회사의 매출 향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년 디오텍의 전사 매출액은 힘스인터내셔널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올해 대비 약 10%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3 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2015년 힘스인터내셔널 인수 효과를 감안한 2015년 별도 기준 디오텍의 예상 매출액은 올해 대비 13% 성장한 246억원, 영업이익은 약 160%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주당순이익 399원이 예상됩니다.
 
앵커 : 그럼 투자 리스크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 네. 전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성장 둔화를 들 수 있습니다. 디오텍의 음성인식기술과 필기인식기술은 주로 스마트폰에 탑재됩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 둔화는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2013년에는 전세계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성장이 둔화된 올해는 전년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디오텍은 전년 대비 24% 하락한 매출액 220억원과 70% 하락한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PER은 약 27.81 배의 수준으로, SW업계 평균치인 12.99배보다 높습니다. 즉, 전반적으로 과열된 상태입니다. 향후 회사의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주가 점검과 투자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8%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다 보니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에 회사의 신제품을 공급하기로 했고, 힘스인터내셔널의 실적이 4분기 부터는 디오텍의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부진했던 실적이 되살아날 전망입니다.
 
힘스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한 정보통신 보조기기로의 사업다각화와 향후 인프라웨어, 힘스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디오텍의 신성장동력을 통한 가시화 된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합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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