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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53. 김양근 리바이벌랩스 대표 "심장이 콩콩 뛰는 이벤트를 위해"
입력 : 2015-06-12 오전 6:00:00
 
 
하루에도 몇 개의 컨퍼런스, 박람회, 모임 등이 열린다. 특히 요즘같이 IT기술이 급성장하고 있는 때에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IT 관련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행사장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들에서 통찰을 얻고, 미래까지 예측하는 하이테크 기술들이 소개되지만, 정작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을때는 종이로 된 설문조사 용지를 돌리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MICE산업은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운영 기술은 아직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소개할 '리바이벌랩스'의 '콩콩'은 이러한 빈틈을 노렸다. 사람들이 매우 불편해하고, 필요로 하지만 아직은 찾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이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 콩콩을 통해 오거나이저들은 직접 행사를 운영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앱을 이용해 좀더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거나이저들은 앱을 이용해 정보를 알릴 수 있고, 행사 진행 중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행사가 끝나면 설문조사를 받고, 또 경품 추천 등 다양한 이벤트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행사 오거나이저들을 위한 원스탑 솔루션이다.
 
마찬가지로 참가자들도 앱을 이용해 행사 등록을 할 수 있으며, 각종 정보를 받아보고, 또 강연 도중 강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듯 질문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좀더 풍성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 것이다. 물론 대형 국제 컨퍼런스나 회의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앱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한다. 
 
콩콩을 개발한 김양근 대표는 콩콩을 통해 오프라인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행사를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콩콩의 목적이지만, 행사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아도, 사람들과의 연결만으로도 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한다. 큰 맘먹고 참가한 행사인데 내용이 부실하다 하더라도 관심사가 비슷하고 취향이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도 큰 수확이라는 것이다.
 
오거나이저와 참가자 모두에게 심장이 콩콩 뛰는 행사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김양근 리바이벌랩스 대표를 만나봤다.
 
◇"콩콩의 핵심은 사람들 간의 연결"
 
◇김양근 리바이벌랩스 대표.(사진=뉴스토마토DB)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리버이벌랩스에서 일하고 있는 김양근입니다.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일을 해왔습니다.
 
-리바이벌랩스는 무슨일을 하나요?
 
▲리바이벌랩스는 작년 5월14일에 설립됐어요. 저희는 각종 모임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주는 일을 합니다. 작년에 이벤트 오거나이저와 참가자들을 위한 이벤트 O2O(Online to Offline)플랫폼 '콩콩'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콩콩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콩콩은 이벤트 오거나이저들에게 각종 컨퍼런스, 워크샵, 모임 등을 더욱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또 각종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행사장에서 콩콩을 통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고,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주로 200명 이상의 행사들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 행사 입장을 확인하고, 비용을 결제하고, 커뮤니케이션, 각종 통계 분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콩콩은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반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O2O 서비스 입니다. 
 
◇콩콩.(사진제공=리바이벌랩스)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시는 분야는요?
 
▲지금 콩콩의 차기 버전인 콩콩 2.0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콩콩을 각 행사의 특성에 맞게 스스로 특성화 할 수 있는 부분과 웹 버전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웹사이트에서 이벤트를 생성하고, 기획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7월에 2.0 버전을 출시됩니다.
 
-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서로 연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러다가 각종 행사장이나 모임에서 사람들이 쉽게 소통하고, 또 좋은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케팅 에이전시 등에서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콩콩의 개발 과정은 어땠나요??
 
▲몇 번의 시제품을 만들었었고, 이를 통해 엔젤투자를 받았어요. 그때는 개발할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기획한 것을 외주를 줘 개발했어요. 그렇게 개발된 서비스가 작년 5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사용됐어요.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그때부터 저희 서비스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서비스 이름 콩콩은 어떤 의미인가요?
 
▲심장이 콩콩 뛴다라는 의미를 가져온 거에요. 심장이 콩콩 뛰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자는 거죠. 저희 컨셉이 플레이 앤 커넥트(Play & Connect)에요. 각종 모임이나 행사를 좀 더 가볍고 즐겁게 만들어 주자는 것이 근본 취지입니다.
 
- 콩콩을 사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한 가지 예만 들어볼께요. 통상적으로 강연은 일방적이죠. 듣고만 있으면 지루하기 마련이고요. 또 질문 순서도 기다려야되죠.
 
그런데 우리 앱 기능 중 '질문하기'를 사용하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답변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체가 글로 정리되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더 풍성하고, 청중도 물어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콩콩의 효과.(사진제공=리바이벌랩스)
 
- 그럼 콩콩에는 어떤 기능들이 들어가 있는 건가요?
 
▲콩콩을 통해 행사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행사 등록할 수 있어요. 저희 앱 안에 보면 여러 종류의 행사들이 올라와 있어요. 그 중 자신이 참여하고 싶은 행사를 선택해, 등록하고, 비용도 결제하는 거죠. 행사 등록이 끝나면, 실제 행사장에 가서 '투표하기', '설문조사', 경품룰렛', '스탬프 투어', '친구 맺기 및 채팅'(2.0 추가예정), 기능들을 이용해 행사를 즐기는 겁니다.
 
- 각 기능들에 대해서도 설명 해주세요.
 
▲각 기능은 실제 행사 오거나이저가 종이문서나 방송을 통해 했던 것을 모바일 버전으로 옮겨왔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투표하기 기능은 가장 인기있었던 강연, 연사 등에 대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이것은 오거나이저가 원하는 투표를 등록해서 진행할 수 있는 거에요.
 
설문조사도 기존에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종합하기 위해 하는 종이 설문조사를 앱을 통해 진행하도록 하는 겁니다. 설문조사를 하면, 종이들을 다 모아 통계내고 분석하는게 정말 귀찮은 일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설문조사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하고, 통계도 금방 나오기 때문에 오거나이저들에게 굉장히 반응이 좋아요.
 
또 컨퍼런스 다녀보셔서 알겠지만, 스템프 투어도 많이 하잖아요. 그것도 모바일로 가능하게 한겁니다. 경품 룰렛도 마찬가지고요.
 
마지막으로 친구맺기 및 채팅은 현재 개발이 끝났고, 이제 2.0버전에 들어갈 기능인데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중 페이스북 등 SNS 상 친구가 같은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 알림을 주는 거에요. 또 같은 행사장에 있는 참가자들의 SNS 계정을 쭉 보여주고, 관심사가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채팅 요청도 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행사가 다 마무리 되면, 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저희가 이번 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리포트를 작성해 보내줍니다. 스마트하게 행사를 운영하고, 또 스마트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 컨퍼런스 등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참여할 것 같은데, 다국어 지원도 되나요?
 
▲현재는 한국어와 영어가 지원되고 있어요. 그리고 언어 패키징이라는게 돼 있어서, 다른 언어로도 쉽게 바꿀 수 있어요. 내년에는 일본이나 외국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서 콩콩을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콩콩의 주요 기능.(사진제공=리바이벌랩스)
 
◇원스탑 이벤트 솔루션 '콩콩'
 
-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이 몇몇 있는거 같은데요.
 
▲마이스(MICE)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에는 몇몇 서비스가 있어요. 또 우리나라에도 몇 가지가 있어요. 행사 등록하고, 홍보하고 결제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들이죠. 그런데 대부분 웹사이트 기반이에요. 
 
미국에 이벤트 관련 앱들이 많이 있어요. 거기서는 이벤트 테크놀로지라고도 하는데요. 그런 서비스들이 200여개쯤 되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될 정도에요. 이벤트 관리와 관련된 앱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니까요.
 
- 콩콩이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점이 있나요?
 
▲기존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행사 등록, 입장 등등을 원스탑으로 제공해 주는거에요. 또 두번째는 운영 측면이에요. 행사를 참여한 분들이 앱 안에서 질문을 하고, 투표를 하거나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거죠.
 
- 주로 어떤 행사들에서 콩콩이 사용될 거라고 보시나요?
 
▲중대형 컨퍼런스입니다. 사실 대형 컨퍼런스에서는 별도로 자체 앱을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또 자체 제작 앱들은 일회용으로 쓰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퀄리티가 높은 앱을 만들기 어렵죠. 그러다 보니 앱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잠깐을 위해 만들다 보니 기능도 부족하고, 여러 문제들이 있죠.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 자체 앱들에 비해 광징히 커스텀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리포트도 관리할 수 있는 면에서 장점이 있어요. 또 더 중요한 것은 저희 앱 사용 비용이 비싼편이 아니라는 거죠.(윳음)
 
- 비용이 얼마인데요?
 
▲콩콩 1.0 같은 경우 50만원에서 몇 백만원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2.0버전이 나오는 7월부터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할 겁니다.
 
1.0은 저희가 행사정보를 받아서 그에 맞게 서비스를 만들고, 저희 스텝이 직접 행사장에 가서 운용을 했었어요. 앞으로 서비스는 오거나이저가 웹사이트에서 이벤트를 만들고, 운영도 직접 할 수 있도록 할거에요. 그 안에서 특정 부가서비스 부분에 대해서만 비용을 내도록 하는 방식을 취할 겁니다. 
 
- 유료로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는 어떤게 있죠?
 
▲예컨데,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도 프리미엄 리프토를 줄 수도 있고, 또 행사장에서 대형 스크린에 앱을 연결하는 것도 비용이 발생하도록 할 거에요. 앱 화면을 그대로 띄우는 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뷰'라고 해서, 앱과는 다른 화면을 스크린에 띄워주는 거에요.
 
또 우리 스텝에게 운영을 요청해주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그때도 우리 스텝이 나가면 인건비를 받는 다든지 하는거죠. 궁극적으로 우리 목표는 우리가 직접 행사장에 안나가도 되도록 하는거지만요.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올해 연말까지는 행사 등록 비용이나 결제 수수료는 받을 생각이 없어요. 단,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고, 사람들의 참여가 늘어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적인 부분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행사장에서 강연자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DB)
 
◇모임, 파티, 워크샵.."활용범위 무궁무진"
 
-지금 진행한 대표적인 행사는 어떤게 있나요?
 
▲5월에 '리빙디자인 페어'를 했었어요. 서울 디자인하우스에서 하는 거였는데, 코엑스 1층 전시장 4~5개 관을 모두 사용했을 정도로 규모가 있었어요. 또 예술인 박람회라고 해서 대학로에서 하는 행사였는데 1200명 정도가 등록 했던 행사였어요.
 
또 IBM 고객사 행사에서 쓰기도 했고, 방송사 및 언론사 행사에서도 많이 썼어요. 이번달에는 서울시에서 하는 행사가 있는데 거기서도 사용할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총 50여회의 행사에서 저희 앱을 사용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사용자수는 얼마나 되나요?
 
▲한 2만5000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사용자들 반응은 어땠나요?
 
▲앱을 통해 설문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또 참가자 입장에서 가상의 스탬프로 입장확인을 하는 것을 흥미롭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회사 워크샵 같은 행사에서도 유용할 것 같은데요.
 
▲최근에 한국컴패션이라는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는데 우리 앱을 썼어요. 워크샵을 출발하기 전 부터, 공지도 보내주고, 버스를 타고 갈때도 저희 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그랬어요. 현장에 도착해서는 앱 기능 중 '투표하기'를 이용해 직원들 인기투표도 하고 그랬어요. 또 행사 끝나고 나서는 종합적인 피드백도 받았고요. 이 외에도 기업 파티 등에서도 여러번 쓰였어요.
 
-활용범위가 단순히 컨퍼런스만이 아닐 것 같네요.
 
▲저희가 앞으로 어떤 기능들을 넣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비스 컨셉 자체는 플레이 앤 커넥트에요. 참여자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연결시켜주는 거죠. 파티나 기업의 컨퍼런스, 컨벤션, 강연 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통계에 보면 2012년 기준 28만8000건의 MICE 행사가 있었어요. 이런 디지털 앱이 쓰여지는 경우가 아직은 소수인 것 같은데,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장 규모는 어느정도로 파악하셨나요?
 
▲정확한 통계가 나와있지는 않은데, 국내 MICE 산업이 28조원 정도 되고, 전세계적으로 1200조 정도에요. 그런데 사실, 전체 행사에서 이런 앱을 쓰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국내 시장으로 보면 행사를 운영하는 앱 시장이 1조원이 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만, 이런 앱을 통해 행사를 운영하고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고, 오거나이저 입장에서도 행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을 해야 되니 이런 서비스에 대한 니즈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한 방송프로그램 녹화에서 콩콩이 사용되는 모습.(사진=유투브 화면 갈무리)
 
◇콩콩 2.0 버전 무료 제공.."의미 있는 행사 출현의 촉매제 역할 하겠다"
 
- 투자는 얼마나 받으셨어요?
 
▲처음에 엔젤클럽에서 5500만원 투자를 받았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SK플래닛의 커머스팩토리라는 투자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4000만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 지분구조?
 
▲제가 대부분 갖고 있고요. 엔젤클럽이 15%정도, 나머지는 초기에 같이 시작했던 친구가 좀 갖고 있어요.
 
- 직원분들 소개 좀 해주세요
 
▲iOS 개발자가 한 분 계시고요, 서버개발자 1명, 안드로이드 개발자 1명, 기획 2명, 서비스 디자이너 1명, 전략투자마케팅 1명, 그리고 저 이렇게 총 8명입니다.
 
- 팀 빌딩은 어떻게 하셨나요?
 
▲처음에는 기획을 담당하는 친구와 제가 함께 회사에 합류했어요. 그 친구는 이런저런 모임을 통해 알게 됐고요. 이후에는 채용을 계속 진행했어요. 올해 모두 채용이 완료됐어요.
 
채용 과정 중에서 서버개발자를 뽑는게 가장 어려웠어요. 워낙 전문가분들이 없기도 했고요. 링크드인(Linked in)에 '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 개발자들에게 다 메일을 보내서, 겨우 모시게 됐어요.
 
- 올해 매출은 얼마 예상하시나요?
 
▲아직은 얼마 안돼요. 올해도 계속 무료로 서비스를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보다는 사용자층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예정입니다.
 
- 영업활동을 좀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지금 들어오는 요청 대부분은 우리 앱을 이미 경험을 하신 분들이 다시 연락오는 경우에요. 그러다 보니 이 서비스를 좀 더 잘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아요.
 
- 마케팅은 어떤식으로 진행하시나요?
 
▲지금 마케팅을 생각하는 곳은 언론사들이에요. 언론사나 미디어들에서 행사를 많이 하니까 그쪽에서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할거에요.
 
- 투자 유치도 적극적으로 하시나요?
 
▲아무래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 해외진출 계획도 있으신가요?
 
▲국내 서비스가 좀 안정이 되면, 해외 시장도 고려하고 있어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 속도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시기가 정해질 것 같습니다.
 
- 어느 국가를 생각하시나요?
 
▲일본은 우리 앱 같이 아기자기 한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본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또 어떤 분들은 우리 앱이 오히려 미국시장에 맞겠다는 말씀도 해주세요.
 
미국에는 유사한 앱들이 있기는 하지만, 유사하다는 것이지 똑같은건 아니에요. 미국이 워낙 시장이 크다보니까 미국 시장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콩콩 로고.(사진제공=리바이벌랩스)
 
-사용자들이 콩콩을 통해 얻는 가치는?
 
▲아직은 더욱 발굴해야 할 것이 많아요. 우리 앱을 사용한 사람들이 사람들이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정말 잘 왔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될 것 같아요.
 
또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 효과에요. 행사를 통해 통찰을 얻고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사람들이 콩콩을 통해 운영되는 행사를 더욱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예로, A라는 행사를 갔는데, 내용은 별로였지만 거기서 되게 멋진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럼 집에 들어갈때 기분이 좋겠죠. 행사가 좋은 사람을 만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헤요. 참가 목적은 실제 행사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인 것도 있고, 관심사가 유사한 사람들과 연결시켜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두 가지 중 하나만 충족돼도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 콩콩이 행사 홍보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몇몇 오거나이저들에게 요청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아직은 홍보 도구로 보기는 어려워요. 뭐, 사용자가 많아진다면, 유틸리티 앱으로 시작해서 운영하고 홍보도하는 앱이 될 것으로 봐요.
 
-이벤트 오거나이저들과 사용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행사를 주최하는 분들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행사와 관련된 커뮤니티가 많은데, 이것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적은 것 같아요. 콩콩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 행사의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의미있는 오프라인 미팅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김양근 대표(왼쪽)와 소병택 이사.(사진=뉴스토마토DB)
 
◇전문가들은 리바이벌랩스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현장에서 써 본 경험이 있습니다. 보다 흥미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된다면, 유용한 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SNS 친구 확인은 2.0에 들어간다 하니, 같이 식사할 친구 찾기, 같은 흥미를 갖는 그룹을 추천하기 등 소셜미디어에서 활동을 분석하면 매우 다양한 현장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유사한 과제를 했던 경험이 있던 저로는 이런 앱은 하나의 버티칼 시장에서 프리미엄(Freemium) 서비스로 자리 잡을 방안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MICE 총회 같은 곳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운영 기업들이 아직 이런 측면에서 이해가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많기를 바라며, 해외 시장 진입 기회가 일찍 닫힐 수 있기 때문에, 나라별 특성에 따른 빠른 해외 시장 접근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소셜네트워크 덕분에 오프라인 모임이 예전보다 휠씬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막상 오프라인에서 모인 사람들은 강연이나 세미나, 컨퍼런스에서 단방향으로만 정보를 얻고 돌아갈뿐 강연자나 다른 참가자들과 소통을 잘 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이벤트에서의 소통문제를 도와주는 다양한 모바일앱이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콩콩을 비롯해 이런 앱들을 실제로 써보면 유용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가보면 이런 앱의 존재를 모르거나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도입하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 이 시장에는 큰 시장점유율을 가진 강자가 등장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최대한 마케팅을 해서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행사를 많이 하는 언론사나 대형 이벤트 대행사와 손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벤트 주최자 입장에서 쉽게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행사 참가자 입장에서는 콩콩앱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쌓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하는데 힘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콩콩은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비교적 명확한 니즈를 스마트폰 디바이스에 잘 맞게 풀어낸 흥미로운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이벤트 오거나이저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기능들이 구현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고객 관점에서 설계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시장의 규모와 매력도에 대해서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MICE 산업의 규모보다는 우리와 같은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 같은 시장의 부분집합을 규정하고 그들의 지불 의향과 가격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단순히 온오프믹스의 모바일 강화 버전보다는 개별 이벤트 참석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새로운 정보나 이벤트를 추천해줄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역량도 함께 쌓아나갈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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