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던 LCD 패널가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앞으로 다른 제품도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후반기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패널의 평균가격은 103달러로, 보름 전에 비해 2% 내렸다.
이 제품의 가격은 연초 88달러에서 9월 전반기 105달러까지 꾸준히 올랐으나, 더 이상 강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다른 모니터 패널과 노트북, TV용 패널 가격도 1~2개월째 보합세를 보이면서 그동안의 오름세가 한풀꺾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져 공급부족이 해소되고 세트업체들의 재고 확충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가격 약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가격은 고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2월부터는 TV와 노트북 패널가격도 약세로 돌아서고 이같은 추세는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가동률을 낮춰야 가격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해외 경쟁사들을 압박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격하락이 국내기업들에게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 경쟁자들이 가지지 못한 특유의 강점을 앞세워 향후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감가상각을 완료해 원가구조가 유리하고 수직계열화로 수요확보에도 한발 앞선다"며 "공급과잉이 빚어지면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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