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추경을 해야 한다면 피할 생각은 없지만 2월에 하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에서 경기 하방 위험요소가 크기 때문에 얘기가 나오는데 추경은 원래 정상적인 게 아니고 본예산에 못담은 것을 추가로 편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1분기 지표 등은 지켜본 후에 추경에 대한 것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서 유 부총리는 "카드 사용액 등을 보면 아직 크게 소비 변화가 보이는 정도는 아닌데, 화훼나 외식업 쪽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며 "그런 상황을 바닥에 깔고 방안을 고민 중으로, 황교안 권한대행도 보완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반발에 대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행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식 대응에 나선다면 오히려 일이 커질 수 있다어 공식 대응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사드와 관련해 중국이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상황이라, 우리도 대응하기가 상당히 쉽지 않다"며 "범부처 대응팀은 고려해보긴 하겠지만, 만들게 되면 이슈가 더 부각될 수 있어 공식 대응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유 부총리는 성장률이 떨어진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 하방요인이 많은 가운데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한 것은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목표 성장률을 하회한 것은 아쉽다"며 "솔직히 3.3% 정도만 됐어도 얼마나 좋았겠나 싶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추경을 해야 한다면 피할 생각은 없지만 2월에 하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