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비율이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면서 4년만에 부채가 400조원대로 떨어졌다. 신규채용은 전년 대비 9.7% 늘면서 2만명을 넘어섰다.
1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지난 달 30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공시는 2017년도 공공기관 지정 이후 첫 공시로 332개 공공기관이 27개 항목에 대해 최근 5년간의 자료를 공시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329개 공공기관의 재무정보를 보면 부채는 499조4000억원으로 비핵심 자산매각(7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1년전보다 5조4000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전년 183%보다 16%포인트 떨어진 167%로 최고점인 2012년 220%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798조7000억원으로 공공투자확대 등에 따라 1년 전보다 17조4000억원 증가했다. 자본은 영업이익과 정부출자로 22조8000억원 늘어난 299조5000억원이었다.
분류별는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정부기관의 부채비율은 31%포인트 낮아진 153%, 기타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6%포인트 하락한 67%였다.
지난해 신규채용은 1년 전보다 1855명(9.7%) 증가한 2만1016명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이 신규 변전소 운영 등을 위해 394명을 추가로 채용하며 총 1413명을 새로 뽑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보험 사업량 증가 등으로 360명이 늘어난 873명을 채용했다.
창원 분원을 개원한 경상대학교병원은 전년대비 690명이 늘어난 865명을, 광역철도 신규 노선을 확대한 한국철도공사는 1년 전보다 285명이 증가한 604명을 채용했다.
공공기관의 임직원 정원은 2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1643명(4.0%)이 증가했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별도정원 증원으로 전년(8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비정규직은 3만6499명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년 대비 1118명 늘며 두자릿수(10.1%) 증가세를 보였다. 총 1만2215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특히 남성 사용자가 225명으로 28.4% 큰 폭 증가했다. 여성은 8.7% 늘어난 1만1198명이었다.
복리후생비는 1년 전보다 173억원(2.2%) 증가했다. 전체 인력 증가(4.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1403억원(14.8%) 줄어든 수치다. 방만경영 정상화대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자금은 39.5%, 경조사비는 9.4% 줄어들었지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보육시설 확대 등으로 보육비 지출이 전년 대비 38.3%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공시된 2016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공기관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감시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 추가된 공시항목의 정착을 유도하고, 알리오(ALIO)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 편의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 비율이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면서 4년만에 부채가 400조원대로 떨어졌다. 신규채용은 전년 대비 9.7% 늘면서 2만명을 넘어섰다.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