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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1분기 전문약 시장 1위
한미·화이자와 3파전…신제품 연이은 성공 주효
입력 : 2017-05-03 오후 1:58:09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종근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전문의약품 실적 1위에 올랐다. 전문의약품 시장은 동아에스티(옛 동아제약)와 대웅제약이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종근당, 한미약품, 화이자 3파전으로 재편됐다.
 
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원외처방액은 올 1분기 2조9097억원으로 전년(2조7999억원)비 4% 증가했다. 원외처방액이란 환자가 전문의약품의 처방전을 받아 외부 약국에서 조제를 받은 금액을 집계한 것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에 달한다. 이중 전문의약품이 80%, 일반의약품이 20%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의약품은 제약사에게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주력 사업이다. 2010년 무렵에는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이 전문의약품 시장 상위권을 달렸다. 2012년 복제약의 약가를 절반으로 깎는 일괄 약가인하 등이 시행되면서 순위가 변화했다.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의 노후화와 신제품 발굴 부진으로 처방액이 감소되는 모습이다. 또한 분사 사업부와 자회사 설립으로 처방액이 분산된 것도 요인이다. 올 1분기 처방액은 대웅제약이 817억원으로 전년(872억원)비 6%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673억원으로 전년(744억원)비 10% 줄었다.
 
올 1분기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선 업체는 종근당, 한미약품, 화이자였다. 종근당은 1170억원으로 전년(1197억원)비 2% 소폭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1139억원으로 전년(1081억원)비 5% 증가했다. 화이자는 1066억원으로 전년(1076억원)비 1% 감소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선전은 신제품들이 연이어 성공했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연 460억원)',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240억원)', 당뇨치료제 '듀비에(165억원)' 등 신약과 복합제가 내수 처방액 증가를 이끌었다. 한미약품도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235억원)',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로벨리토(200억원)', 진통소염복합제 '낙소졸(121억원)' 등이 시장에 안착했다.
 
전문의약품 원외처방액 상위 20위권 안에는 국내사가 13개사가 차지해 글로벌사보다 선전했다. 유한양행(963억원), 대웅제약(817억원), 동아에스티(673억원), CJ헬스케어(558억원), 일동제약(526억원), 삼진제약(492억원), 대원제약(486억원), 제일약품(421억원), JW중외제약(406억원), 유나이티드제약(389억원), 한림제약(377억원)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국내사가 복합제, 개량신약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보다 점유율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는 신약 1개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가 신제품 유입이 적어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 한미약품, 화이자 3개사가 전문의약품 시장을 장기간 선도할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빠른 복제약 출시, 개량신약과 복합제 개발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는 회사가 전문의약품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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