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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P-IPV 백신 수급 차질…사노피-파스퇴르 생산 중단
질병관리본부, 최소 3개월 이상 백신 부족사태…만 4∼6세 추가 접종 연기
입력 : 2017-05-11 오후 3:20:54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프랑스 백신 제조사 사노피-파스퇴르사가 일방적으로 국내 'DTap-IPV' 4가 혼합백신 공급을 중단하면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특히 5세 이하 소아에게 하지 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소아마비)는 국제보건 위기상황인 데도 백신을 구할 길이 없어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노피-파스퇴르사가 5가 백신(DTaP-IPV/Hib)으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단독으로 공급하던 4가 혼합백신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조사는 소아마비, 백일해, 파상풍, 티프테리아 등 4종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에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Hib)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6~9월 최소 3개월 이상 백신 부족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DTaP-IPV는 지난달 7만 도즈가 공급됐으나 오는 9월까지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측은 10월이 돼서야 DTaP-IPV는 32만 도즈, 폴리오(IPV) 단독 백신은 63만 도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환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일부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며 "지역별 예방접종 상황을 매주 모니터링해 부족한 지역,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까지 1세 미만 영아 우선 완료(생후 2·4·6개월 3회), 만 4∼6세 추가 접종은 오는 10월 1일 이후로 연기 등 한시적 권고안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백신이 부족할 경우에는 3차 접종시기를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연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시에는 부작용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교차접종'를 허용하는 방침도 고려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백신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내 백신 제조사의 기술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노피-파스퇴르사가 5가 백신(DTaP-IPV/Hib)으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단독으로 공급하던 4가 혼합백신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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