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중국판 론리플래닛으로 불리는 '마펑워'가 한국 진출을 29일 공식 선언했다. 마펑워는 모바일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5억9000만회에 달하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여행 정보 공유 커뮤니티다. 이번 한국 진출을 계기로 한국의 맛과 멋을 중국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이 예정되는 등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요우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마펑워는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에게 교통, 숙박, 맛집, 쇼핑 등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외국인들이 구글맵이나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여행 정보를 제공받는다면, 중국 요우커들에게는 마펑워를 이용한다.
마펑워에 따르면 올해 기준, 1억2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여행객들이 마펑워 모바일앱을 통해 여행을 계획했다. 올해 중국인 연 해외 여행객 추정치가 1억4000만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여행객의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마펑워의 가장 큰 힘은 엄청난 규모의 요우커들이 만들어 낸 방대한 자료다. 한국을 포함, 전세계 6만개 여행지의 교통·숙박·맛집·쇼핑 등에 관한 5천만 곳 이상의 주요 정보들을 확보하고 있다. 마펑워는 단순 정보 공유 뿐 아니라, 실시간 예약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소비 성향이 강한 여성 사용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마펑워는 이를 통해 올해 이미 90억위안(한화 약 1조5000억원, 광고매출 제외)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 외 여러 국가에서도 ‘요우커’ 유치를 위해 마펑워와 협력하고 있다. 일본, 미국, 태국 관광청을 비롯, 전세계 주요 쇼핑몰, 음식점들이 마펑워와 손잡고 있다. 최근 일본 도쿄시는 마펑워와 함께 ‘도쿄 지하철 공략집’이라는 특화 컨텐츠를 발행하기도 했다.
마펑워 공동 창립자인 뤼깡 COO는 “마펑워는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기 전 ‘어디를 가면 좋을까’ 라는 최초의 여행 계획 단계에서부터 찾는 여행 플랫폼”이라며 “각종 예약, 여행 중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수많은 후기,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솔직한 평가 및 자신만의 후기까지 여행지와 관련된 모든 의문점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한국 진출에 대해 그는 “마펑워를 통해 ‘여행지 한국’이 가진 다양하고 유쾌한 컨텐츠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며 "중국인 여행객에게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마펑워의 한국 진출은 마펑워의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인 COFA와의 합작으로 이뤄졌다. COFA는 중국 온라인 미디어들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 협회사로 마펑워 코리아의 공식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경진 마평워 코리아 대표는 “마펑워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한중간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윈윈 사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