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이병철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인수자금 마련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성문 회장의 옵션행사 인수가격만 총 662억원이며 12월 권회장이 사들인 지분(5.52%)까지 전체 매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3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경영권 향방의 막판 변수는 인수자금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매수청구권 행사 주식수는 1324만4956주(18.76%)로 매매대금은 주당 5000원, 총 662억원 규모다. 3일 오후 계약금 10%(66억원)는 입금이 완료된 상태지만, 나머지 600억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 회장이 제시한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앞서 권 회장 측은 지난해 12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가 매수한 지분(5.52%)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이 주당 5000원에 전량 매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매수 시점까지 발생하는 이자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지분 5.52%(389만주)에 대한 매수 금액은 195억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이 이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 부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뜻을 지난달 29일 통보했고, 5일 이내 자금출처 증빙서류를 내야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었지만, 이 기간이 한달 이내로 연기된 상태다.
KTB 관계자는 “계약은 체결됐으나 여전히 자금출처 증빙 문제가 남아있다”며 “자금 출처와 관련해 상장 기업과 함께 할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청구권 행사를 통보했을 때 이미 자금 확보 방안이 마련된 상태였다고 들었다"며 "모든 분란이 다 종결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사진/KTB투자증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