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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동구바이오제약, CMO·줄기세포로 사업 역량 강화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제약사…2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
입력 : 2018-01-23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제약사 동구바이오제약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단순 제약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를 출시, 줄기세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 배양액을 추출한 화장품을 론칭하면서 코스메슈티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코스닥 공모자금을 통해서는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부의 추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의 공모희망가는 1만2000원~1만4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8억원~300억원이다. 1월 30일~3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5일부터 6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2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970년에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8위를 기록한 제약사다. 최근 국내 최고수준의 제형 조제기술을 바탕으로 치매치료제 등에 대한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CMO 사업부문 매출액은 2014년 15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3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 역시 2014년 18.26%에서 3분기 기준 31.7%로 확대됐다. 회사 측은 “국내외 다수 제약사는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CMO 설비를 갖추기보단 위탁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동구바이오제약은 식물성 연질캡슐은 물론 경질캡슐, 정제, 크림제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병, 튜브 등 포장 기술까지 완비하고 있어 CMO 부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CMO 매출이 성장하면서 회사 전체 매출액도 증가 추세다. 매출액은 ▲2014년 839억원 ▲2015년 804억원 ▲2016년 874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은 ▲2014년 88억원 ▲2015년 80억원 ▲2016년 106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4억원, 116억원이다.
 
회사는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CMO 사업부에 추가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공모로 들어오는 자금 70억4500만원을 건물과 기계 및 설비에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동 옥상 서류보관창고 증축은 올해 하반기에 투자가 완료될 예정이며 생산동 3층 리모델링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 외에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비용에 74억500만원, 차입금 상환에 84억9200만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 중인 차입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 153억2000만원으로 공모자금과 영업활동을 통해 올해 대부분의 차입금은 만기 전에 상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연간 2억1000만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의 부채비율은 ▲2015년 2283.0% ▲2016년 196.3% ▲2017년 109.8%로 감소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신규사업으로 줄기세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 SmartX®(스마트엑스)를 개발해 KFDA(식품의약품안전처) 및 FDA(미국 식품의약국), CE(통합규격인증마크)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스마트엑스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에서 자가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환자에게 시술할 때 사용되는 기기다. 미용 목적은 물론 유방암 수술로 인한 가슴 확대술, 재건, 화상치료, 관절염 치료 등 각종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줄기세포는 자가면역 질환 등의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노화 시장부터 치료시장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까지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부과 처방액 1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줄기세포 배양액이 첨가된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코스메슈티컬 산업에도 진입했다. 지난해 출시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은 면세점과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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