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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정체 케이블TV업계, OTT로 '활로'
수익모델 다변화, 해외시장 개척…요금 낮아 수익성 한계 지적도
입력 : 2018-01-23 오후 3:28:3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수익성 정체 국면인 케이블TV업계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CJ헬로는 TV 기반의 OTT 브랜드 ‘뷰잉’으로 OTT 포털 플랫폼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OTT 포털은 기존 방송 플랫폼을 비롯해 인터넷, 모바일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 서비스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머신러닝 기능을 적용, 개인의 취향을 이해하고 콘텐츠를 추천하는 ‘지능형TV’를 더했다. CJ헬로는 콘텐츠 파트너인 푹, 티빙을 통해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기존 방송의 실시간 채널과 VOD를 제공하고, 글로벌 파트너인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츠도 통합했다.
 
CJ헬로 관계자는 “기존 TV를 넘어선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카와 백색가전으로 OTT 스크린을 확대해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OTT 대형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침체된 국내 미디어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 역시 케이블과 OTT를 결합한 종합 멀티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디지털방송과 OTT 박스를 묶어 ‘딜라이브 스페셜’ 서비스를 출시했고, 모바일과 연동한 ‘딜라이브i’ 앱도 내놨다. OTT 서비스를 통해서 상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OTT 박스에 홈쇼핑 앱을 설치하면서 활용도도 높였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다른 OTT 사업자들과 달리 OTT 박스 유통을 통해 콘텐츠 에코 시스템을 먼저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같은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들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OTT 사업이 케이블업계의 정체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내 유료방송 요금이 너무 낮아 OTT 서비스 역시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OTT 사업은 당장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기보다 미래 먹거리로 큰 틀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의 IPTV에 밀려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는 와중에 최근 인수합병(M&A)설도 나돌아 업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통신사들은 IPTV와 함께 케이블 채널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간 인수합병설이 지속 제기된다. 
  
 
케이블TV 업계가 정체된 시장 상황을 타개하고자 OTT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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