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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참여 위해 주주총회 4월에도 분산 개최
분산 개최시 인센티브…전자투표 활성화 하기로
입력 : 2018-02-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상장사 주주총회에 소액주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주총 분산 개최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자투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투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금융위원회는 1일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TF 3차 회의를 열고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작년 12월로 일몰된 섀도우보팅제도로 인해 상장기업들이 주주총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TF를 통해 주주총회 지원방안을 모색해왔다.
 
금융당국은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위해 주주총회 개최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월부터 주주총회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일본과 유사하게 주주총회 집중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경우 그 사유를 주주들에게 소명하도록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사에 대해서는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평가 가점, 수수료 인하, 시장조치 유예 요건 인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4월에도 주총이 개최될 수 있도록 12월 결산법인인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이 3월말까지 주주총회 개최를 사실상 강제하는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요건을 폐지하고 상장회사 표준정관 개정을 통한 정관 개정도 유도하기로 했다.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 개시, 전자투표에 활용 가능한 공인인증서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전자투표 접근성과 용이성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증권회사와 증권유관기관이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주주들의 개인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장회사를 대신해 증권회사와 명의개서대리인이 이메일, 유선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일정과 참여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참여자에 대해 모바일상품권 등을 제공해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으로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증권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공익광고와 전자투표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추진하는 한편, 상장기업들이 원활하게 주주총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설명회도 적극 개최해 주주들과 기업들의 주주총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홍보방안도 마련됐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주주총회가 그 중요성에 비해 형식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것이 그간 시장과 투자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코스피 상장기업이 주총을 활성화하고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기업지배구조를 갖추는데 있어 상장사협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TF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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