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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스타트업 지원, 올해 더욱 활성화"
정종문 예탁원 부장 "성공기업 협의체 발족 및 사회적 기업 펀딩 지원 추진"
입력 : 2018-02-0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땅을 파봐라. 100원짜리 하나 나오나.” 흔히들 쓰는 표현이다. 돈을 벌기도, 그렇다고 빌리기도 힘든 세상이란 의미다. 특히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Start-up) 기업들에게 투자금은 생명줄과도 같다. 정부는 이들 기업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내걸었다.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과 ‘자금’의 합성어로 신생 벤처 등 자금이 부족한 기업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지분투자 형태로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투자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알짜 회사에 좋은 투자 기회를 부여한다.
 
크라우드 펀딩이 국내에 도입한 지는 이제 불과 2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 2016년 1월25일 제도적으로 첫 크라우드펀딩이 시행됐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신생 벤처기업들이 자금 모집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 펀드 제도와 관련해 크라우드 펀딩 업체(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로부터 증권 발행 및 투자한도, 발행인·투자자 정보를 제공받아 관리하고 있다.
 
정종문 한국예탁결제원 중소성장기업지원부 부장은 4일 “크라우드 펀딩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와 발맞춰 예탁결제원도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2016년 크라우드 펀딩 제도 시행 이후 작년 말까지 274개 기업(중복 제외)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총 452억원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률은 54.2%로 절반이 넘는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현실화됐으며 특히 작년은 62%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2016년 중 32%만이 펀딩에 성공했다.
 
정 부장은 정부의 화두인 ‘사회적 기업’에 대해 "펀딩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예탁결제원은 사회적 기업 크라우드 펀딩 전용관을 개설하고, 특화 프로젝트를 중개업자와 협업을 통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사회적 기업들의 크라우드 펀딩 활용도는 많이 낮은 상황이어서 설명회는 물론, 펀딩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크라우드 펀딩 성공기업 협의체’도 발족할 예정이다. 성공기업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업계의 구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 부장은 "협의체를 통해 업계와의 소통은 물론 제도안내 및 홍보, IR 지원 등 다양한 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해 투자한도를 확대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를 최대 1000만원(기업 당 500만원)으로 확대하고, 투자 경험이 많은 일반투자자를 적격투자자로 인정해 투자 한도를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 확대에 예탁결제원의 손도 빨라지고 있다. 그는 “금융위의 투자 및 발행한도 확대 등 추진과 관련해 업무 수용 준비를 하고 있다”며 “펀딩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예탁결제원은 올해 ▲크라우드 펀딩 ‘전국순회 설명회’를 지속 추진하고 ▲우수 크라우드 펀딩 성공기업 대상 ‘IR콘서트’ 개최 ▲지자체·창업지원기관 등과 연계한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 추진 ▲크라우드 펀딩 ‘홍보영상’ 제작 및 활용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정종문 한국예탁결제원 중소성장기업지원부 부장.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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