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중은행이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귀성객을 겨냥한 '설 명절 특수' 공략에 나섰다. 이동점포와 대여금고부터 신권 교환과 세뱃돈 지급까지 고향으로 향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이 명절을 맞아 귀성객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뉴스토마토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기차역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우선 국민은행은 오는 14일 KTX 광명역 1번 출구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하며,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양일간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 이동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대관령 환승 주차장과 양재 만남의 광장 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열며, 우리은행은 여주휴게소 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농협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통영방향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이동점포 ‘NH Wings'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점포에서 신권 교환과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뱃돈 지급과 설날 선물세트 할인 등 명절 맞춤형 이벤트도 열린다.
농협은행은 농협 쇼핑몰 농협몰과 손잡고 ‘설 선물세트 특가전’을 진행한다. 고객은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 명절 선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2월말까지 ‘KB 설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KB주니어라이프 통장 또는 적금을 신규 가입한 고객 131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50만원의 세뱃돈을 증정한다.
또 전국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황금개띠를 맞아 ‘뽀롱뽀롱 뽀로로’캐릭터가 새롭게 디자인된 뽀로로 세뱃돈 봉투도 지급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설 명절을 맞아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봉투를 제공한다. 봉투는 GS25 편의점에서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결제 후 받을 수 있다.
지방은행에서도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설 명절 제수용품 마련을 위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주차요금을 할인해준다. 오는 14일까지 서문시장 공영주차장에서 대구은행 BC카드로 주차요금을 결제한 고객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부산은행은 오는 18일까지 부산은행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후 BC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응모신청을 한 고객에게 골드바 20돈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황금 개 이득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북은행은 카드 이용 실적별로 현금을 지급하는 'JB카드 새출발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JB카드 고객은 마트나 백화점, 전통시장 등에서 10만원 이상 결제시 이용액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귀중품을 보관해주는 대여금고 서비스도 있다.
경남은행은 오는 22일까지 현금이나 유가증권·귀금속 등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대여금고·보호예수 무료 이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는 은행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 후 신청할 수 있다.
이의준 수신기획부장은 “설 연휴 동안 장기간 집을 비우는 지역민과 고객을 위해 대여금고·보호예수 무료 이용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가정 내 귀중품 도난·분실 걱정 없이 편안하게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