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계열사 사장을 대부분 연임시키며 변화보다 조직 안정을 택했다.
6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대표이사 후보를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현주 제주은행장 내정자,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신한금융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는 모두 6명으로, 이동대 제주은행장을 제외한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과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등 5명은 연임이 내정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CEO 인선의 최대 기준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이라며 “작년 한해 프로젝트를 같이 만들면서 가치를 공유한 CEO 중에서 우수한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역량을 보인 상당수가 연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중기 지향점으로 '2020년 아시아 리딩그룹 도약'이라는 비전을 내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관계자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성과달성을 위한 전열이 정비됐다”고 부연했다. 통상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의 임기는 2년 보장에 1년을 연임하는 ‘2+1’ 체제로 지난 2014년 선임된 이 제주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신임 제주은행은행장으로는 서현주 전 신한은행부행장이 내정됐다. 서 내정자는 신한은행에서 영업기획그룹장과 개인그룹장, 마케팅그룹장을 차례로 역임한 바 있는 리테일 금융 전문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임 제주은행장후보는 올해 새로 출범한 제주은행의 창도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추진력을 고려해 리테일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서 부행장이 추천됐다” 고 언급했다.
‘창도(創導)프로젝트’는 창조(創造)와 선도(先導)를 의미하는 단어로 제주은행의 경영 효율화부터 디지털 플랫폼 구축까지 혁신 과제들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베트남은행 신동민 법인장은 상무급 경영진으로 승진했으며 신한생명 부사장으로는 임보혁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낙점됐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그룹사 경영진은 각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각 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