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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면거래 비중 사상 최저치
모바일·인터넷 등서 대부분 해결…한자릿수 임박
입력 : 2018-03-26 오후 2:41:3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은행의 대면채널 거래 비중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굳이 시간을 내어 은행 창구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체 은행 거래에서 차지하는 대면채널 거래 비중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창구에서 이뤄진 조회업무는 전체 채널의 10.1%에 그쳤다. 실제 입·출금을 하거나 자금이체 거래를 하는 비중은 전체 거래의 10.0%로 더 낮다.
 
전체 은행 거래 10건 중 1건만 은행 창구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실제로 대면거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은행 지점을 방문해 거래를 한 비중은 2012년 13.0%에서 2013년 12.2%, 2014년 11.6%, 2015년 11.4%, 2016년 10.9%, 2017년 10.0%까지 줄었다.
 
반면 비대면채널 거래는 증가하고 있다. 현금 입출금기(ATM·CD), 텔레뱅킹,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거래비중은 2012년 87.0%, 2013년 87.8%, 2014년 88.4%, 2015년 88.6%, 2016년 89.1%, 2017년 90.0%로 매년 증가했다.
 
비대면거래 중에서도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83.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인해 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도 1년 새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1억3505만명으로 1년새 1251만명(10.2%) 증가했다. 이중 실제 이용하는 고객숫자도 6584만명으로 전년보다 861만명(15.1%)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지난해말보다 1253만명(16.0%) 급증한 908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용고객수도 1년 전보다 26.4% 증가한 5894만명이나 됐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가운데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수의 비중도 67.3%로 전년 말보다 3.4%포인트 증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의 이용실적도 전년보다 10.6% 증가한 일평균 5857만건, 이용금액도 26.2%나 늘어난 3조9630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시장이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지점에 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업무가 늘었다"며 "이제는 비대면거래에서 승부가 난다는 생각으로 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인터넷은행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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