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딩 띠엔 중(Ding Tien Dung)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ㆍ금융분야 현안 및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딩 띠엔 중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위엔 씨 히엡(Nguyen Sy Hiep) 총리실 차관, 쩐 빤 중 (Tran Van Dung) 국가 증권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금융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가졌던 베트남 재무부 장관과의 만남 이후 한달 만의 자리다.
이번 회담에서 최 위원장과 위원장과 베트남 재무부 장관이 당국간 고위급 및 실무급 인력의 교류 확대를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부실채권 정리, 국유재산 관리, 금융회사 구조조정, 한국 핀테크 산업 현황 및 정책방향 등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양국의 금융회사 상호진출 확대방안, 보험ㆍ자본시장 및 핀테크 관련 협력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라며 "이번 회담은 지난 베트남 방문 이후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 동력을 이어가고, 당국간 우호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에 이어 베트남 재무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베트남 투자 설명회도 열렸다.
‘베트남 자본시장의 성장과 전망 및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과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양국 금융당국을 비롯해 금융업계 종사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로 참석한 최 위원장은 베트남에 대해 실업률이 2%대로 안정적이며 1억명에 가까운 인구 중 60% 이상이 생산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성장 잠재력 또한 높은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베트남이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지 이러한 한국의 구조조정과 금융시스템 개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며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경험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지난 3월 베트남 중앙은행과 MOU를 체결한 핀테크 분야를 언급하며 베트남과의 금융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양국은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베트남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실자산 정리, 금융회사 구조조정, 핀테크 등 관련 교육ㆍ훈련 연수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재무부 장관 초청 투자환경 설명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딘 티엔 중 베트남 재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