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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끝나니 후임자 물색?…금감원장 인선 주목
관료·민간출신 망라 후보검증 설왕설래
입력 : 2018-05-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에 대한 정부의 인사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북정상회담 성공리 개최 후 금감원장 인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후임 인선을 서두르다가 자칫 전임 최흥식·김기식 원장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후보 검증절차가 오랜기간을 거쳐, 막상 실제 선임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관료 및 비관료 출신 인사들이 최근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관료는 "금감원장 외에도 공석인 기관장 자리가 있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인사검증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봐서는 후임 원장 인선이 다시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선 차기 금감원장으로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과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금감원장 인사제청을 위해 거쳐야 하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오는 2일 열리는 만큼 이때 맞춰 인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정부가 금감원장 인선을 서두를지는 미지수다. 지난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핵심의제로 다룰 북미정상회담이 5월 중 개최되는 데다 6월 지방선거가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장 인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일련의 김기식 전 원장 사태로 능력은 물론 도덕성에 대한 잣대도 높아진 만큼 후보 검증까지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식 전 원장의 논란이 여야의 정치싸움까지 이어졌던 터라 이번 금감원장 선임이 자칫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개혁 정책이 시급한 만큼 조속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청와대의 인사검증 뿐만 아니라 감사원, 경찰 등 사정기관에서도 세평(평판조회)를 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에선 3인 외에 학계에서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전성인 홍익대 교수, 금융관료 출신으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업계 인사로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에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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