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미국, 경기 하강국면 우려 '고개'…"원자재에 주목"
주식대비 원자재 수익률 높아…채권은 저가매수 기회
입력 : 2018-05-02 오후 2:30:1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미 국채 수익률 3% 안착과 유가의 70달러 돌파를 앞둔 가운데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late cycle)에 접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기 하강국면 당시 경험을 비춰볼 때 주식보다 원자재 수익률이 높았다고 조언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 컨센서스는 2.8%, 내년 전망 컨센서스는 2.5%에 달한다. 그럼에도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경기의 긍정적 측면만을 보고 있지는 않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이 2% 내외에 불과한 미국경제가 2년 연속으로 2% 중후반을 기대하는 것은 과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게다가 지금 성장의 원동력에 트럼프 재정정책까지 가세했다는 부담은 조삼모사가 돼 미래의 성장경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OECD 선행지수는 핵심 이머징을 포함해서 키친사이클이라고 하는 재고순환주기를 2년 정도로 가져간다. 이를 감안하면 2016년부터 올라온 글로벌 경기사이클은 올해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재정자극이 들어간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은 변화의 조짐이 있다.
 
윤 연구원은 "역사적인 경험을 볼때 late cycle에서는 원자재 수익률이 주식를 비롯한 다른 자산보다 좋은 특징을 보인다"며 "2008년 금융위기 과정만 보더라도 2007년 경기정점이 확인된 이후에도 후행적으로 이머징 경기가 아래를 받치면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의 견실한 성장국면에서는 위험선호가 강해 주식이나 하이일드 같은 상품이 유리하지만 확장이 마무리되는 구간에서는 경기가 꺾이는데 물가가 후행적으로 올라오면서 인플레이션 자산에 유리한 국면"이라며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채권은 수익성이 떨어지나 저가매수에 유리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경기 하강이 예상되면서 주식보다 원자재 수익률이 높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