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부가통신업자(VAN사)의 당기순이익이 약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맹점 관리비용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부가통신업자(VAN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VAN사의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전년보다 9.7%(159억원)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과 솔루션사업 등 기타사업 이익이 7271억원으로 전년보다 21.9%(1308억원)오른 영향이 컸다.
반면 영업수익의 또 다른 지표인 VAN사업 부문은 1조40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3%(4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VAN상품 수익(1221억원)이 단말기 유상판매가 증가하며 35%(317억원) 늘었지만,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가맹점과 신용카드사간의 카드거래 승인 등의 중계 및 매출전표 수거업무 관련 수수료) 수익이 1조1508억원으로 1.3%(154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영업비용 또한 지난해보다 7.4%(1305억원) 증가하며 1조9011억을 기록했다.
등록단말기 의무 전환에 따라 단말기 교체 관련 프로모션 등 상품비용이 전년 대비 35.7%(669억원) 증가했으며, 가맹점모집인 지급수수료 또한 가맹점수 증가로 3.7%(226억원) 올랐다.
다만, VAN사의 가맹점 관리비용은 전년 대비 26.9%(114억원)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재무 현황은 현금성자산 보유 및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양호한 가운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국내 VAN사 자산은 대리점에 대한 가맹점 모집 프로모션 감소 등으로 현금성자산이 늘어나며 전년말 대비 5.9%(1114억원)증가한 1조9966억원으로 조사됐지만, 자산 증가율은 전년(8.5%)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5.9%였다.
또 부채는 부동산 구입 관련 장기차입금 증가(150억원) 등에 기인해 4.2%(274억원) 증가한 6799억원이었으며 자본은 1조3167억원으로 전년보다 6.8%(84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향후 결제환경 변화에 따라 VAN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VAN영업비용 체계 개편을 통해 VAN수수료 합리성 제고 및 결제시장 참여자간의 원활한 협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제환경 변화에 맞춰 계좌이체를 이용한 온라인 간편결제,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등 신종 결제수단이 활성화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막고 VAN사간의 양질 서비스 제공경쟁을 통해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부가통신업자(VAN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VAN사의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전년보다 9.7%(159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