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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불완전판매 방지 위한 금융사 성과평가 재설계 필요"
6개 금융협회장과 간담회 "소비자보호 미흡 여전" 쓴소리
입력 : 2018-06-04 오후 2:14:22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는 고객에 앞서 스스로가 우선 위험을 부담하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불완전판매 여부의 평가 반영을 포함해 소비자와 판매자간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4일 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손해보험협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여신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아직도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금융사의 영업행태에 대한 불만과 민원이 여전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금융사가 고객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고객에게 과다한 위험을 부담시키는 영업관행을 해서는 안된다"며 "영업행위 윤리준칙 준수로 불합리한 영업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 금융협회장들은 이달부터 금융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달 마련한 '영업행위 윤리준칙'을 이달부터 금융사별 내부규범에 반영해 시행한다.
 
영업행위 윤리준칙이란 지난해 9월 금융협회장들이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제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해외 감독기구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권한남용 금지 등 영업행위 기본원칙 ▲성과평가·보상체계의 적정성 제고 ▲영업행위 내부통제 강화 ▲합리적 분쟁해결 프로세스 구축 ▲금융소비자 알권리 강화 등이다.
 
윤 원장은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과거에는 채용과정에서 고학력자와 남성을 우대하거나 임직원 추천제도를 운영하는 행위 등이 개별 회사 재량범위였으나 이제는 새로운 금융권 채용 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며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금융회사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금융권이 신규채용과 생산적 금융을 적극 확대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금융협회 중심으로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위험 관리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하고 모든 금융권에서 부동산 임대업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외형경쟁으로 무분별한 신용대출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가 지속될 경우 향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융권역별 가계부채 위험관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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