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가치투자의 고수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리치투게더펀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운용보고회에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을 비롯해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와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그간 은행과 증권 등 판매사에서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가치투자에 대해 강연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 적은 있으나, 펀드 운용보고회에 타 운용사 대표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일 에셋플러스운용은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리치투게더펀드' 출시 10년을 맞아 운용보고회를 개최한다. 2008년 7월 7월 출시된 '리치투게더 펀드'는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되는 펀드를 제외하고서는 에셋플러스운용이 '해피드림투게더'와 함께 유일하게 운용 중인 펀드다.
그간의 운용보고를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이번 행사의 1부에서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의 '리치투게더펀드' 운용보고에 이어 운용본부별로 펀드 운용의 상세보고가 이어진다. 눈길을 끄는 것은 2부다. 2부에서는 강 회장과 함께 허남권 대표와 이채원 대표가 등장해 가치투자에 대한 대담을 진행한다.
강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토크쇼 형식의 이번 대담은 가치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각 운용사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담은 질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위해 참가 투자자들로부터 미리 질문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가치투자포럼'이라는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기에 이번 자리가 성사될 수 있었다. 강 회장과 허 대표, 이 대표 등은 가치투자포럼을 통해 2008년부터 올해로 10년째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는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 박정구 가치투자자문 대표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자리는 가치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치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가치주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한 상태다. 반면 모멘텀 투자는 탄력을 받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 성장주펀드의 수익률은 청신호를 보였다. 다만 가치투자 전문가들은 조만간 가치주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치투자의 경우 긴 호흡이 필요하다.
가치투자 3인방의 대담에 대해 시장 반응은 뜨겁다. 운용보고회 참가신청 인원은 1000여명을 넘겼다. 참가신청은 조기에 마감됐다.
에셋플러스운용 관계자는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해 과거에도 꾸준히 운용보고회 형식의 투자자 설명회를 마련해왔다. 보고회가 반복되면서 전달되는 내용이 유사한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운용사이긴 하지만, 투자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가치투자와 궤를 같이하는 전문가를 같이 모셔 토크쇼 형식의 대담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