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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업계 "관광산업 육성 위해 관광청 신설해야"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도종환 장관에 건의…불공정한 콘텐츠 생태계 개선도 강조
입력 : 2018-09-05 오후 3:24:5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관광 산업을 국가적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관광청을 신설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콘텐츠·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서 공정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5일 중기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관광규제를 개선하고 지자체와 함께 MICE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해 제값을 주지 않는 현실과 시장의 양극화, '갑을 관계'로 대변되는 불공정한 산업생태계는 중소 콘텐츠기업의 의욕을 꺾는다"며 정부의 정책 개선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13건의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정책 건의에 나선 김경만 중기중앙회 김경만 통상산업본부장은 "관광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에 이르는 등 저성장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며 "여러 부처에서 지역 관광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나 개별적 지원에 그쳐 지역 전반의 관광 역량 강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청 신설 ▲문화관광계 인력풀을 활용한 도시재생 ▲관광산업 활성화 위한 규제 개선 ▲관광산업과 4차산업 기반기술 융·복합 지원 강화 ▲관광벤처기업 발굴·육성 등을 제안했다.
 
MICE산업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 등의 복합적인 산업을 말한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이지만 국내에는 현재 산업 진흥의 기반이 되는 기본법조차 없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또한 부재하고 있다는 게 중기업계의 지적이다. 이정민 코쿤 대표이사는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원스톱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MICE기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 등 콘텐츠 부문에서도 정책 건의가 나왔다.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아케이드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지나친 규제로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세계 게임 시장에 맞도록 제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창의 중소기업중앙회 콘텐츠산업위원장은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적정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하거나 무료 제공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문화콘텐츠 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해외 사례조사 및 국내 실태조사를 통해 수익배분, 수익금, 정산구조 등에 대한 현황과 개선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종환 문체부장관은 "관광이나 MICE산업 등에 대해 정부는 큰 틀에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제도를 정비할 시기"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으면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5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세번째)은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청 신설을 건의했다. 사진=중앙회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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