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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한계 개인사업자'에 4800억원 지원
금감원, '개인사업자대출119' 현황 발표
입력 : 2018-09-10 오후 2:17:38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의 지원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 제도는 개인사업자 등의 대출이 부실화되기 이전에 원리금 상환부담을 경감해 부실채권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건수 와 대출금액은 각각 5798건, 4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 기준 40%(1656건), 금액기준 43.6%(1457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개인사업자대출이 부실화되기 전에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여 부실채권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연체 발생 전 또는 발생 후 3개월 이내 차주의 채무에 대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할인 등을 지원해 준다.
 
금감원측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한계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119제도를 적극 지원해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출 규모별로 5000만원 이하 대출에 대한 지원이 4202건으로 72.5%를 차지했다. 영세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되면서 5000만원 이하 소규모 대출의 비중은 2016년 66.4%에서 2017년 69.3%로 높아지고 있다.
 
지원방식별로 만기연장이 65.9%(3365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자감면(30.6%, 1566억원), 대환대출(2.1%, 109억원), 이자유예(1.4%, 7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19제도 도입 이후 상환 완료된 금액은 1조 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지원액 2조9864억원의 34.9% 수준이다. 이는 부실처리된 금액 4416억원(14.8%)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119제도가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등의 위기극복에 긍정적 효과를 줬다는 평가다.
 
아울러 금감원은 올 상반기 제도 운영 우수 은행으로 대형은행 가운데에선 농협은행(1위), KEB하나은행(2위)을, 중소형은행에선 부산은행(1위)과 SC제일은행(2위)을 선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9제도와 관련해 반기별 실적평가를 통해 은행 경영진의 관심을 높이고 은행간 선의의 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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