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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가 이런 게임을?…'MMORPG 색채' 줄이는 게임사
'전통 MMORPG 강자' 엔씨·웹젠, 캐주얼 장르 선보이며 매출 다변화 모색
입력 : 2018-09-28 오후 5:08:2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강점을 보이던 게임사들이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며 체질 변화를 모색한다. MMORPG로 쏠렸던 매출도 다각화될 전망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웹젠 등 다수의 인기 MMORPG를 보유한 회사들이 캐주얼 게임 출시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엔씨는 지난 4월 리서치앤이노베이션 센터 내 디자인 조직이 개발한 '스푼즈'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우고 있다. 스푼즈는 가상의 섬 '스푼즈 아일랜드'에 사는 5종의 캐릭터다. 회사는 스푼즈 IP를 활용한 블록게임 '12TH스트리트 스토리'를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미 올해에만 스푼즈 IP 게임 2종을 롯데시네마앱과 페이스북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골프게임 '팡야 모바일'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웹젠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큐브타운'을 4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큐브 모양의 캐릭터가 마을을 건설하는 게임이다. 지난 7월 사내 테스트에서 잔존율(게임 이용자가 다시 게임을 찾는 비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웹젠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출시한 게임과 달라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다"며 "내부 개발, 외부 배급(퍼블리싱) 등 장르를 국한하지 않고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초 출시한 당구 게임 '풀타임', 골프게임 '샷온라인골프 월드챔피언십' 등도 웹젠의 장르 다양화 전략 가운데 하나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지난 4월 큐브타운, 풀타임 등을 공개하며 장르 다양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들 회사가 장르 다양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는 MMORPG로 쏠린 매출 구조 때문이다. 엔씨는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다수의 인기 MMORPG IP를 보유한 회사다.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경우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게임이기도 하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 1조7587억원 가운데 약 70%를 리니지, '리니지M' 등 리니지 시리즈로 벌어들였다. 웹젠 역시 지난해 매출의 76%를 MMORPG '뮤' IP가 담당했다. MMORPG가 이용자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러 이용자가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게임 특성상 주이용자가 '3040·남성'으로 국한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며 다양한 연령을 끌어안는 전략을 모색하는 중이다. 엔씨 관계자는 "스푼즈를 어떻게 확장해 갈지 여러 방향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며 "먼저 스푼즈 IP를 연령과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갈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해 내놓은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엔씨는 스푼즈 IP 게임을 출시하는 등 스푼즈 인지도 상승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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