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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BSI 97.3…내수 회복 기대감 증가
9월 실적치는 84.2…39개월만 '최저'
입력 : 2018-10-01 오전 11:03:2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부의 내수 진작 활동이 소비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수출 전망은 여전히 어두웠으며, 장기간의 추석 연휴는 실물 경기 악화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7.3을 기록했다. 기준선 100은 여전히 하회했지만, 8월 89.2로 저점을 기록한 후 두 달째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10월 전망치는 전달의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침체됐던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10월은 수출(98.8), 투자(95.9), 자금(95.9), 재고(101.7), 채산성(99.0) 등에서는 기준선 이하에 머물렀지만, 내수(104.4)와 고용수요(100.2)에서 100을 상회했다. 기업들은 10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증진 행사가 예정돼 있는 데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로 국내 관광객이 증가해 내수 진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하반기 공채가 본격화되면서 고용수요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 전망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수 전망에 비해 어두울 것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업종이 128.6으로 가장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27.3), 전기·가스(111.8),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2.5), 방송·통신업(110.0) 등이 대체로 긍정적 전망을 했다. 반면 건설(80.5),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3.0), 음식류(85.2), 전자 및 통신장비(91.7), 중화학공업(94.5)는 암울한 앞날을 내다봤다. 
 
함께 발표된 9월 실적치는 84.2를 기록했다. 2015년 4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것. 또한 2015년 6월 79.9 이후 39개월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내수(93.4), 수출(94.9), 투자(95.1), 자금(95.6), 재고(106.1), 고용(98.3), 채산성(90.8)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에 미달했다. 한경연은 추석특수로 인한 내수 증가보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인건비 부담 등의 부정적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경기전망이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9월의 실적치가 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최근 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성장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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