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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도 수소충전 SPC…효성·코오롱 등 참여
출자금 1300억원 규모 설립, 다음달 창립총회
입력 : 2018-10-07 오후 12:38:57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주도하는 수소 충전소 사업에 효성과 코오롱 등 대기업이 참여한다.
 
7일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하이넷(HyNet, Hydrogen Network) 설립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에어리퀴드코리아, 효성중공업, 덕양, SPG, JNK히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기업 8곳과 중소기업 5곳 등 총 13곳이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은 조만간 주주간협의체를 구성해 계약서, 운영규정, 투자계획 등을 세부적으로 확정하고 이달 말 정관과 최종 출자금을 결정한다. 이어 다음달 초 창립총회를 열고 다음달 말 출자금 납입, 12월 중 법인 설립 순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수소 충전소 SPC 설립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정부 계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중소기업에만 지급됐던 수소 충전소 설치 보조금은 앞으로 SPC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넥쏘. 사진/현대차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SPC 설립 및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충전 설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수소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PC는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운전자의 충전이 용이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SPC를 통한 수소 충전소 보급 모델은 해외 선진국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 충전소를 운영 중인 일본(96기)은 JHFC, 미국(65기)은 H2USA, 독일(57기)은 H2 Mobility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였던만큼 SPC가 출범하면 수소전기차 보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과 SPC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당시 현대차를 비롯해 총 15곳이 참가 의향을 밝혔으나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본모집 결과 13개로 확정됐다. 13곳의 잠정 출자금은 1300억원으로 모집 공고시 예상액(2000억원)보다는 부족하다. 이에 대해 설립위원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설정했던 기준인 1400억원에는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는 공해 배출물이 없을뿐만 아니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 '넥쏘'를 1시간 운행할 경우 26.9㎏의 공기를 정화한다. 이는 체중 64㎏인 성인 43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황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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