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한다. 과거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흥행을 이끌었던 '리니지2레볼루션'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12월6일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블소 레볼루션은 엔씨의 인기 PC온라인 게임 블소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2017'에 공개된 뒤 1년 만이다. 개발비는 1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PC온라인 블소는 지난 2012년 국내 출시된 이후 전세계로 출시돼 로열티를 제외하고도 누적 매출 73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인 게임이다.
넷마블이 오는 12월6일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사진/넷마블
블소 레볼루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블소가 유명 IP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넷마블과 엔씨의 두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2016년12월 엔씨의 PC온라인 게임 '리니지' IP를 활용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선보였다. 리니지의 첫 모바일 MMORPG 버전으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해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500만명, 누적 매출 2060억원 등의 기록을 남겼다. 넷마블은 지난해 엔씨에 IP 사용료 1074억원을 지급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급등도 경험했다.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전까지 3500억원대에 머물던 넷마블 분기 매출은 2016년 4분기 4630억원으로 뛰었다. 그다음 분기인 2017년 1분기에는 분기 최대 매출인 68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4분기 처음으로 1200억원을 기록한 후 다음해 1분기 2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블소 레볼루션 출시는 올 1·2분기 5000억원대로 최근 매출 부진을 겪는 넷마블의 실적 상승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블소 레볼루션 정식 서비스에 앞서 다음달 열릴 지스타2018에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연 버전을 공개했던 것보다 완성된 형태로 출시 전에 이용자들이 블소 레볼루션을 즐길 자리를 마련했다. 회사는 지난 지스타2016 때도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블소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 직접 참석해 "리니지2레볼루션을 서비스하며 이용자 경험을 쌓았다"며 "블소 레볼루션은 리니지2레볼루션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 사진 왼쪽부터 강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정철호 체리벅스 대표, 장현진 체리벅스 개발총괄. 사진/넷마블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