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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로 재미본 증권사, 부동산신탁 출사표
최대 3개사 인가…한투증권 적극적
입력 : 2018-10-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재미를 본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접 진출을 노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부동산신탁사 신규인가 방안을 발표하고 최대 3개사까지 추가로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오는 26~27일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 받는다. 
 
금감원은 신청자의 예비인가 신청서 작성을 지원하기 위해  30일에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기본적인 인가요건, 심사기준·방식 및 예상일정 등을 설명하고, 참가자와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위해 내부 준비를 마쳤다. KTB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이병철 부회장이 과거 부동산신탁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이 사업 진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소증권사들은 컨소시엄을 이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은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 중이다. 
 
금융위가 평가과정에서 ▲사업계획 ▲이해상충 방지체계 ▲대주주적합성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한 만큼 신규인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해상충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대주주가 금융회사인 경우 대주주가 PF대출 등을 한 사업장에 대해 신탁회사가 사업성 심사를 완화하는 등 대주주가 신탁회사의 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관여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와 자금조달 방안의 적정성도 심사항목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큰 회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부동산신탁회사의 건전 경영에 충분한 자기자본을 보유할 예정인지 여부와 자금조달 방안이 적정하고 현실성 있는지 여부, 설립 시 예측한 수준을 초과하는 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마련한 추가적인 자본조달 방안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배점에 포함됐지만 자기자본보다는 사업계획과 이해상충 방치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이 배점이 더 높다"며 "주요 항목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를 노리는 증권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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