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게임 사행성 논란'에 대한 질문을 집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29일 열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감에 참석한다. 문체위는 애초 지난 18일 국감에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개인 사정으로 출석 연기를 신청했고 신청이 받아들여져 29일 출석이 확정됐다. 김 대표가 국감에 출석하는 첫 사례다.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끄는 회사 수장이 참석하다 보니 최근 게임업계가 직면한 논란들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조장'과 '게임중독' 등 비난을 받으며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일명 뽑기형 아이템으로 아이템을 구매하면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받아 어떤 아이템을 받는지 알 수 없다.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사의 주요 수익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산업이 도박·사행성 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상황이다. 문체위 소속의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18일 국감에서 "과도하게 낮은 확률형 아이템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는 PC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에 굵직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하며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년간 서비스 중인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 후 모바일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리니지M' 등이 있다. 그러나 엔씨의 게임 아이템도 낮은 확률의 뽑기 사례로 거론되는 중이다.
게임중독 논란도 김 대표가 받을 질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11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게임의 중독성 문제를 거론하며 게임업체에 게임중독예방치유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게임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중독 문제는 외면했다며 그 사례로 엔씨를 들기도 했다. 게임 규제와 관련된 만큼 김택진 대표가 이러한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오는 29일 열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은 지난 5월 열린 '리니지M 1주년 간담회에 참석한 김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