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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벤처신화의 꿈…고교생 앱 경진대회 성료
대상 영예 윤준영군 "AI전문가 희망"…8년간 39개팀 창업 성과
입력 : 2018-11-05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인공지능 엔지니어가 되겠다. 아직은 고등학생이지만 창업에 도전하고 싶다."
 
부일전자디자인고등학교 윤준영(남·19) 군은 5일 판교 SK플래닛에서 개최된 '스마틴 앱 챌린지 2018'에서 대상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윤준영 군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조윤성(남·19), 부산자동차고등학교 김주완(남·19) 군과 의기투합해서 앱을 개발했다. 
 
이들이 세 달 꼬박 고생해서 만들었다는 리마인더(Reminder)는 습관 교정 스마트 밴드다. 손톱 물어뜯기 버릇이 있는 윤준영 군의 아이디어가 개발 동기가 됐다. 인공지능을 접목해 사용자가 특정 버릇을 몇 번이나 했는지 알려주고 교정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윤 군은 "플레이스토어에 공개를 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앱 기능, 기기 업그레이드, 인공지능 고도화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머신러닝(기계 학습) 전문가가 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창업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스마틴 앱 챌린지는 2011년부터 개최해온 국내 최대의 고교생 앱 개발 경진대회이다. 지난 8년간 2580개팀이 참가해 300여개의 앱이 개발되고 151개팀이 수상했다. 본 대회를 통해 39개팀이 실제 창업을 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및 미래산업 각 부문에 전국 72개 학교에서 총 349개팀, 1291명이 지원했다. 습관 교정 스마트 밴드 Reminder를 비롯해서 사용자가 보낸 메일의 감정을 판단해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인 '소나기'와 퍼즐 게임 '섀도 플레이(Shadow Play)'가 각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충남삼성고등학교 문창준(남·18) 군은 소나기에 대해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AI라고 소개했다. 문 군은 "사용자가 보낸 메신저나 댓글을 분석해서 사용자의 감정을 판단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언이나 문구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라며 "학교 과제와 맞물려서 소나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미래나 비전을 보고 조금씩 노력하겠다"며 "AI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대상 3개팀에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11월에 개최되는 벤처창업페스티벌에 전시 참가를 지원하는 등 후속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백온기 지식서비스창업과장은 "올해는 선배 전문 개발자와 디자이너 지원 등 집중 교육프로그램 도입으로 앱 개발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에서 보행자 길안내 서비스 '트렐리티(TRELITY)'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외 각 부문에서 최우수상(5개팀), 우수상(6개팀), 특별상(6개팀)이 수상됐다. 수상팀에게는 대상(중기부 장관상) 500만원, 최우수상(SK 플래닛 대표이사상) 300만원 등 총 5100만원의 상금과 1주일 간의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스마틴 앱 챌린지 2018'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한 충남 삼성고 '소나기'팀,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섀도 플레이’팀, 부일전자디자인고 '리마인더'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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