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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조합 3분기 누적 순이익 2.9조원… 이자이익에 작년보다 47%↑
금감원 "순이익·순자본비율 개선됐으나 자산건전성은 저하" 평가
입력 : 2018-11-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자산건전성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상호금융조합의 영업 환경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9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간에 비해 47.1%가 증가한 규모다. 

특히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부문의 순이익이 작년보다 1조263억원 늘면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여신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1조92억원(14%)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흑자전환한 덕이다.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말 총자산은 498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조8000억원(5.5%) 증가했다. 총 여신은 340조2000억원으로 18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 등 총 수신은 420조8000억원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0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56%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1.68%로 0.28%포인트 올랐다.  

자본적정성을 가늠하는 순자본비율은 9월 말 8.08%로 작년 말 대비 0.28%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 덕분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들어 순이익이 크게 늘었고, 순자본비율도 개선되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다만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은 저하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대출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사업자대출과 법인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앞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될 우려에 대비해 올해 결산시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부실채권의 적극적 처리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합의 재무구조 건전화와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금감원은 취약 가계·개인사업자 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상호금융 이용자 보호를 위한 권익제고 및 불합리한 관행개선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3분기 말 상호금융조합은 총 2239개로 부실조합 구조조정 등으로 작년 말에 비해 17개가 줄었다. 
총 조합원 수는 2828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50만명이 늘었다. 특히 신협의 조합원과 농협, 수협의 준조합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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